경기 화성 동탄 택지개발 지구 개요
동탄 새도시 시범단지 가보니
수도권 2기 새도시 시대를 연 경기 화성 동탄지구에 시범단지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서서히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널찍한 동간 거리 장점…상가-센터-광장 따로 놀아
수원 삼성 직원들 주거지 각광…서울 출퇴근엔 부담 2001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 올해 말 조성사업이 끝나는 화성시 동탄지구는 화성시 능동과 동탄면 일대의 273만평에 조성됐다. 이 규모는 분당의 절반, 일산의 3분의 2에 이르는 규모로 수도권의 다른 새도시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이다. 동탄지구는 지난 4월 말까지 시범단지에 3500여가구가 입주했고, 2007년 말까지는 1만3천여가구, 2009년까지는 4만여가구 12만여명이 모두 입주할 예정이다. 이곳은 주변의 화성시내나 수원, 용인, 오산 쪽으로는 거리도 가깝고 교통도 괜찮다. 특히 동탄지구 안에는 업무시설이 많지 않고, 수원과 기흥의 삼성전자 공장이 가까워 앞으로 ‘삼성 베드타운’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다만 서울 쪽으로는 거리가 만만치 않아 이동 시간을 자신하기 어려운 위치다. 안 막히면 자동차로 1시간 안에 서울 연결이 가능하나, 막히면 강남까지 2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전철은 병점, 세마 역과 연결된다. 지난 4일 동탄지구에 월드건설과 반도건설이 함께 지은 1473가구의 시범단지 ‘다은 월드반도’를 찾아가 봤다. 이 단지는 화성 동탄지구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11만여평의 중앙공원에 가까이 있어, 주변의 환경과 편의시설이 좋은 편이었다. 단지 내부도 “시범 단지라서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두 업체 관계자들의 말이 크게 틀리지 않아 보였다. 버스를 타고 단지 정문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길 건너편의 거대한 공사장이었다. 앞으로 55~66층 건물 4동이 들어서 동탄지구의 랜드마크가 될 메타폴리스 공사 현장이었다. 정문으로 들어서는 길 왼편으로는 상가 건물이 가로로 길게 놓여 있어 출입하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다만 정문과 상가 거리가 단지 남쪽에 위치해 단지 전체와의 접근성은 조금 아쉬웠다.
큰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단지의 가운데 서쪽에 이 아파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시설인 ‘성큰 커뮤니티 센터’가 나타났다. 움푹 들어간 지하 1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인공폭포와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 센터, 실내 퍼팅장·골프연습장, 디브이디룸, 아기 놀이방 등이 있었다. 이 시설들을 지하 1층이 아니라, 지상 1층에 설치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중앙광장 쪽으로 향했다. 널찍한 중앙광장은 분수대와 기둥들, 해가림막, 나무, 풀들로 이뤄져 주민들이 공동 활동이나 행사를 열기에 좋은 곳이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주차장 1574면 가운데 1518면을 지하로 돌려 지상 공간의 개방감이나 편안함이 좋은 편이었다.
다만 주민들의 주요 활동이 이뤄질 상가와 커뮤니티 센터, 중앙광장이 서로 떨어져 있어 시너지를 내기는 어려워 보였다. 커뮤니티 센터 앞쪽으로 상가와 중앙광장을 함께 배치했더라면 주민들이 손쉽게 책 읽고 영화 보고 운동하고 장 보고 쉬는 활동을 연계할 수 있지 않았을까? 기능 분산형 공간보다 기능 복합형 공간이 더 나은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점을 참고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35평형 한 아파트의 내부로 들어가 보니 발코니 공간을 한쪽에 모은 포켓 발코니나 널찍한 중앙 발코니가 특징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2004년 분양 과정에서는 개방감이 더 큰 중앙 발코니형이 청약 경쟁률 200 대 1로 인기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
이곳의 아파트 건물들은 지하 2층·지상 21~32층 건물이 18개동에 이르지만, 동간의 거리가 멀어 그렇게 답답한 느낌을 주지는 않았다. 김영배 월드건설 현장소장은 “동간 거리를 넉넉히 했고, 대부분 건물들을 남향으로 배치해 모든 가구들이 햇빛이나 바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나무들이 제법 들어선 공원과 정원이 있고 인공 실개천이 흘러 시원함을 줬다.
화성/김규원 기자 che@hani.co.kr
수원 삼성 직원들 주거지 각광…서울 출퇴근엔 부담 2001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 올해 말 조성사업이 끝나는 화성시 동탄지구는 화성시 능동과 동탄면 일대의 273만평에 조성됐다. 이 규모는 분당의 절반, 일산의 3분의 2에 이르는 규모로 수도권의 다른 새도시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이다. 동탄지구는 지난 4월 말까지 시범단지에 3500여가구가 입주했고, 2007년 말까지는 1만3천여가구, 2009년까지는 4만여가구 12만여명이 모두 입주할 예정이다. 이곳은 주변의 화성시내나 수원, 용인, 오산 쪽으로는 거리도 가깝고 교통도 괜찮다. 특히 동탄지구 안에는 업무시설이 많지 않고, 수원과 기흥의 삼성전자 공장이 가까워 앞으로 ‘삼성 베드타운’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다만 서울 쪽으로는 거리가 만만치 않아 이동 시간을 자신하기 어려운 위치다. 안 막히면 자동차로 1시간 안에 서울 연결이 가능하나, 막히면 강남까지 2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전철은 병점, 세마 역과 연결된다. 지난 4일 동탄지구에 월드건설과 반도건설이 함께 지은 1473가구의 시범단지 ‘다은 월드반도’를 찾아가 봤다. 이 단지는 화성 동탄지구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11만여평의 중앙공원에 가까이 있어, 주변의 환경과 편의시설이 좋은 편이었다. 단지 내부도 “시범 단지라서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두 업체 관계자들의 말이 크게 틀리지 않아 보였다. 버스를 타고 단지 정문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길 건너편의 거대한 공사장이었다. 앞으로 55~66층 건물 4동이 들어서 동탄지구의 랜드마크가 될 메타폴리스 공사 현장이었다. 정문으로 들어서는 길 왼편으로는 상가 건물이 가로로 길게 놓여 있어 출입하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다만 정문과 상가 거리가 단지 남쪽에 위치해 단지 전체와의 접근성은 조금 아쉬웠다.
화성 동탄 새도시 시범단지인 ‘다은 월드반도’ 중심부에 있는 ‘선큰 커뮤니티 센터’는 지하 1층으로 움푹 꺼진 공간에 인공폭포와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 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월드·반도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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