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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2기 신도시에 거리형 상가 ‘부활’

등록 2007-08-08 19:13수정 2007-08-08 22:38

은평 뉴타운 1지구에 들어서는 거리형 상가는 중앙정원형 건물 배치, 5~6층의 낮은 아파트와 함께 이 지역 주민들의 거리 활동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의 아파트처럼 건물의 1층엔 상가, 2~6층엔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에스에이치공사 제공.
은평 뉴타운 1지구에 들어서는 거리형 상가는 중앙정원형 건물 배치, 5~6층의 낮은 아파트와 함께 이 지역 주민들의 거리 활동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의 아파트처럼 건물의 1층엔 상가, 2~6층엔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에스에이치공사 제공.
접근성 높여 보행 쇼핑 등 거리 활동 유도
주민 공동체 복원 다른 지역과 교류 효과도
1970~80년대 가장 일반적인 상가 형태였다가 80년대 이후 아파트 단지 상가 건물에 밀려 사라져가던 ‘거리형 상가’가 되살아나고 있다. 서울의 뉴타운과 수도권 2기 새도시 등의 아파트 단지들이 주민 편리와 공동체 살리기 차원에서 거리형 상가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서울시 에스에이치(SH)공사는 2008년 7월 입주 예정인 은평 1지구 뉴타운에 북한산길을 중심으로 거리 양쪽에 지상 1층 189곳의 상가를 조성한다. 또 2008년 12월 이후 입주하는 2지구와 3지구에도 각각 163곳과 200곳의 거리형 상가를 추가 공급한다. 은평 뉴타운의 거리형 상가는 아파트 단지의 경계선에 외부 거리를 따라 상가를 배치하는 것이다.

에스에이치공사의 배경동 뉴타운본부장은 “전원 도시를 지향하는 은평 뉴타운은 유럽에선 흔하지만 한국에선 드문 중정형(중앙 정원형) 건물 배치와 연도형(거리형) 상가를 도입했다”며 “이런 공간 배치는 편리할 뿐 아니라, 보행과 쇼핑 등 거리 활동을 자극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 본부장은 “은평 뉴타운의 거리는 사람들의 활동이 많은 ‘진짜 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도 2006년 11월 입주한 대구 중구 봉산동에 거리형 상가를 조성한 데 이어, 2008~2009년 입주 예정인 판교 새도시 A 19~21구역과 2010년 입주 예정인 성남 중동 3구역 등지에서도 거리형 상가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공은 이미 2004년 10월 서울 강서구 등촌 11단지에 350가구의 국민임대 주택과 함께 5곳의 거리형 상가를 조성했는데, 주민과 상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아파트에 사는 김숙희(41)씨는 “상가가 모두 1층에 있어서 4살짜리 아이와 함께 물건을 사러 가기 쉬울 뿐 아니라, 단지 주민들도 상점 주변에서 자주 만나게 된다”며 “단지 밖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거리형 상가 가운데는 이처럼 단지 바깥 쪽과 연결된 상가 외에 아파트 단지 안의 중심 도로가에 조성된 것도 있다. 지난 5월 입주한 경기 화성시 동탄의 월드반도 아파트는 단지 입구 왼쪽으로 7곳의 상점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그러나 거리형 상가는 아직까지 건설회사나 입주민들이 선호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임희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계획부 연구위원은 “건설회사는 거리형 상가가 낀 아파트는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입주민들은 소란스러울 것이라고 우려해 꺼려온 측면이 있다”며 “실제로는 지구단위 계획을 세울 때 상가의 용도를 근린생활 시설로 통제하므로 이제 시민들도 거리형 상가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범식 국토연구원 도시연구실장은 “아파트 단지 규모가 커지면서 단지 내부나 주변 분위기가 적막해지기 쉬운데, 거리형 상가는 단지 분위기나 공동체를 살리는 좋은 방법”이라며 “판교나 파주 운정 등 2기 새도시, 은평 뉴타운 등지에서 도입된 거리형 상가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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