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용 임대주택 시범사업 대상지
수원 호매실 등 수도권 7곳에…2009년 분양
수도권 7곳에 1만1천여가구를 공급하는 비축용 임대주택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 박광서 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장은 26일 “수원 호매실, 파주 운정, 오산 세교, 의정부 민락2, 남양주 별내, 고양 삼송, 김포 양촌 등 수도권 7곳에 1만1354가구의 비축용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축용 임대주택 시범사업은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민간의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출자·융자를 받아 임대주택을 짓는 것이다. 최소 10년 동안 안정적으로 임대하며,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90% 수준을 유지하도록 해 집없는 도시 생활자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31부동산 대책 때 올해부터 2017년까지 모두 50만가구의 비축용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며, 현재 관련된 임대주택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주공이 공급하는 가구는 수원 호매실 2460가구, 파주 운정 1460가구, 오산 세교 1100가구, 의정부 민락2 2385가구 등 7405가구이며, 토공은 남양주 별내 1399가구, 고양 삼송 1080가구, 김포 양촌 1470가구 등 3949가구를 공급한다. 정부는 이들 1만1천여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이 가운데 5천가구 이상을 올해 안에 확정한 뒤 2008년 착공할 계획이다. 주택 규모는 중형인 분양기준 99㎡(전용기준 78㎡)형과 106㎡(전용기준 84㎡)형으로 도시 생활자를 우선 고려했다.
분양 신청자격은 청약저축 가입자이며, 2009년께 분양돼 2010년께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금은 일정한 보증금과 월세를 함께 내는 방식이다. 이번 시범사업 비용은 택지비 1조1200억원, 건축비 1조3100억원, 부대비 2600억원 등 2조7천억원이며, 1가구당 사업비는 택지비 1억6백만원, 건축비 1조1800만원, 부대비 2500만원 등 2억4900만원으로 예상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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