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훈풍’에 기대감 솔솔

파주 운정신도시 조감도.

[부동산 특집] 새집 가는 길

파주·고양시 하반기 2만1134가구 분양

오는 10월 열리는 정상회담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고양시와 파주시 등 수도권 서북부의 주택분양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수도권 2기 새도시인 파주 운정지구는 올해 하반기부터 분양을 시작하는데다 아파트 분양 규모도 커서 관심을 모은다.

올해 말까지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22곳에서 모두 2만1134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집마련정보사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역별로는 파주시가 15곳 1만947가구이며, 고양시가 7곳 1만187가구에 이른다. 임대아파트는 4곳 4629가구이며, 타운하우스는 2곳에서 170가구가 분양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파주 운정지구는 오는 9월부터 분양을 시작하며, 청약 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 기본형 건축비가 적용된다.

파주 교하일대 954만㎡ 규모로
2009년까지 4만6천여가구 건설
고양시도 오랜만에 분양 기지개

파주 운정신도시

■ 파주 운정지구=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일대에 오는 2009년 말까지 954만㎡의 규모로 지어지는 주택지구로, 4만6054가구에 모두 12만4335명이 살게 된다. 일산의 바로 북쪽이어서 서울 도심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데다, 교하 일대가 남북 화해·협력 시대에 교류 중심지가 될 것이란 점에서 기대를 받는 곳이다.

우선 9월엔 대한주택공사가 운정지구 에이(A)28블록에서 69~112㎡ 106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일종의 본보기집인 주택문화관을 짓고 있다. 벽산건설과 한라건설은 파주 운정지구 A2블록에 79~155㎡ 1145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단지 터의 한쪽이 단독주택 터와 맞닿아 있어 조망이 좋으며, 초·중학교 예정지가 가까워 통학에도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 운정지구 A11블록에서는 동문건설이 79~165㎡ 624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파주 운정지구의 중심에 위치하고, 초·중학교와 공공시설, 중심 상업시설 예정지와 가깝다. 단지 앞쪽에 공원, 길 건너편에 호수공원이 계획돼 있다. 삼부토건도 10월에 A12블록에서 76~171㎡ 1390가구, A18-2블록에서 76~173㎡ 724가구를 내놓는다.

고양 일산구 쪽과 마찬가지로 파주도 타운하우스가 들어서기 좋은 입지다. 11월에 동문건설은 교하지구에 181㎡, 241㎡, 247㎡ 등 대형 위주 타운하우스를 98가구 분양한다. 주변에 문발 지방산업단지, 파주 출판문화정보 산업단지, 파주 엘시디 지방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개발 이익도 예상된다. 자유로 문발인터체인지와 제2자유로가 개통되면 도심 진출입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풍성주택도 교하읍에 142㎡ 75가구의 타운하우스를 분양한다.

이 밖에 A10블록에서는 월드건설과 동양메이저건설이 12월에 79~145㎡ 972가구를 분양한다. A10블록은 주변에 녹지공간이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벽산·우남·한라 건설은 A8블록에서 958가구를 함께 분양한다.

파주시와 고양시 분양계획

■ 고양시=한동안 공급이 적었던 고양시에서도 분양이 늘어난다. 신동아건설은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산 145-1에 112~297㎡ 3059가구의 대규모 주택을 11월 일반분양한다. 이 지역은 도시개발 사업지구로 지정돼, 모두 5개 블록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이 가운데 신동아건설이 3개 블록을 맡았다. 일산 새도시와 인접해 롯데백화점과 뉴코아백화점, 이마트, 국립암센터, 농수산물유통센터 등 대형 쇼핑 및 의료시설 이용이 편리한 게 장점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대화역과 경의선 탄현역과도 가깝다. 동문건설도 일산서구 덕이동에서 1·2차 112~188㎡ 1540가구를 11월 분양한다.

고양시 식사동 식사 도시개발지구에서는 벽산건설이 82~152㎡ 2735가구의 대규모 주택을 12월에 일반분양한다. 식사 도시개발지구는 일산지구와 고양 풍동지구, 일산2지구와 연계해 개발된다. 동쪽의 356번 지방도로를 이용하면 고양 나들목까지 3~4분에 닿을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10월 고양시 일산2지구 시2블록에 148~165㎡ 411가구를 청약예금 가입자 대상으로 분양한다. 2007년 말 제2자유로가 개통되고, 2009년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서울과 경기 남부 접근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수도권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지구 개발에 따른 이익도 예상된다. 주공은 9월께 고양시 덕양구 행신2지구 A3블록에서 임대아파트 56.7㎡ 1046가구를 분양한다.

이 밖에 풍림산업은 지난 9일 덕양구 벽제동에서 111~147㎡ 557가구를 분양한 데 이어 9월 같은 곳에서 109㎡ 211가구를 분양한다.

자료 닥터아파트, 내집마련정보사 제공

김규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