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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뚝섬 고분양가 ‘불길’ 강남으로 번지나

등록 2007-08-29 20:50

분양값상한제 피해 허가 신청…집값 자극 우려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의 주상복합 아파트 2개 구역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평당 4천만원 안팎의 높은 가격으로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뚝섬 주상복합이 이처럼 고분양가로 분양되면 강 건너 강남의 아파트값을 자극해 겨우 안정돼가는 집값이 다시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림건설과 한화건설은 뚝섬 상업용지에 지을 주상복합 아파트의 건축 허가를 지난 27일 서울시에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300가구 미만의 주상복합은 건축 허가로 사업 승인이 대체되기 때문에 앞으로 11월 말까지 분양 승인 신청만 하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 실시 전에 사업 승인 신청을 한 경우 11월 말까지 분양 승인 신청을 하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건설교통부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대림산업은 3구역 18173㎡ 터에 51층 아파트 2개동을 지어 330㎡(100평) 단일형 19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35층 사무 빌딩 1개동도 함께 짓는다. 한화건설도 1구역 17457㎡ 터에 지하 7층, 지상 45층의 아파트 230가구를 공급한다. 아파트 규모는 213㎡(65평) 77가구, 267㎡(81평) 38가구, 297㎡(90평) 75가구, 330㎡(100평) 36가구, 376㎡(114평) 4가구 등 대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대림산업의 정성호 과장은 “서울시로부터 3.3㎡(1평)당 6944만원을 주고 땅을 샀기 때문에 높은 분양가는 불가피하다”며 “한강이나 서울숲, 강남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강남보다도 입지가 더 좋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의 홍보를 맡은 피데스개발의 이종무 실장도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후반대나 4000만원대로 보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가가 2500~3000만원으로 내리면 주변과의 시세 차익이 커져 오히려 분양 과열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뚝섬 지역 분양이 바로 강 건너의 강남 집값을 자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강 건너 압구정동이 3.3㎡당 3996만원, 개포동이 4332만원인 상황에서 뚝섬이 4000만원대에 분양되면 강남 쪽의 아파트값 호가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로서는 건설사들이 제시하는 분양가를 내릴 방법도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건축 허가권자인 서울시의 권기범 건축과장은 “교통·환경 영향 평가 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건축 허가를 내줘야 한다”며 “분양가 문제는 분양 승인 신청 때 성동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분양 승인권자인 성동구 정유승 도시관리국장은 “건설사들이 분양 승인을 신청하면 그때 가서 분양가를 검토하겠다”며 “고분양가가 주변 아파트값을 올릴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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