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0여 입주민 인터넷서 뭉쳐
보수공사 ·지하철 경유등 목청 “입주자 권리는 감 떨어지듯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원당지구 풍림 아이원 단지 동호회는 이런 진실을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부동산 컨설팅 사이트 ‘닥터아파트(drapt.com)’에 개설된 이 동호회는 전국적으로도 가장 활동이 활발한 쪽에 꼽힌다. 실제로 주간 베스트 사이트 순위에서는 7~8위를 오르내린다. 분양 직후인 2002년 6월 개설돼 1740기구인 단지 동호회의 회원수가 1576명에 이른다. 이들은 최근 아파트 하자보수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하고 있다. 실제로 “아파트 전체가 부실 그 자체”라는 과격한 불만부터 “○○동 ○○○호 보수 좀 빨리 해주세요” 식의 애교어린 독촉까지 다양한 요구와 의견이 실려 있다. 게시판은 시공사를 상대로 개별적 목소리를 전달하는 한편, 불만을 한데 묶어 목소리를 키우는 두 몫을 하는 셈이다. 당연히 주민들의 단체행동을 이끌 힘이 이곳에 있다. 이들은 최근 아파트 분양과정서 부당한 징수로 물의를 빚은 학교용지 부담금 반환 연대서명 운동, 인천지하철 원당 경유 운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입주자 대표회의가 공식적인 협의 창구라면, 단지 동호회는 입주민 권리찾기의 ‘민주광장’으로 톡톡한 구실을 하는 셈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