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세
4월 들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선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오르면서 강남·강동·서초·송파 등 4개구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비강남권과 수도권 외곽에선 추가 하락 우려로 수요가 일지 않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 자료를 보면, 3일 현재 강남 4구와 비강남권의 3.3㎡당 평균 매맷값 격차가 올해 1분기 들어 1107만원으로 커졌다. 2006년 4분기말 1586만원으로 가장 컸던 격차는 2008년 4분기 말 1056만원으로 좁아진 바 있다.
부동산114는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과 환율 하락, 금리인하 속에 제2 롯데월드 착공 확정,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 등이 강남권 상승을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강남권 주도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0.53% 올라 지난주 0.3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권에서도 대형 아파트의 거래는 한산하며,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조심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새도시 매매시장에선 실거주 목적으로 소형 저가 매물이 조금씩 거래되면서 내림세(0.04%)를 이어갔다. 새도시 가운데는 분당(0.03%)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에선 거래가 많지 않고 중소형 중심으로만 간혹 거래가 이뤄졌다. 방학과 봄 이사철이 끝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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