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춘천까지 40분…길 따라 내집 찾아볼까
7월 고속도로·내년12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남양주·춘천 공급과잉…청약통장 없이 입주가능
남양주·춘천 공급과잉…청약통장 없이 입주가능
춘천이 서울과 가까워진다. 다음달 15일이면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내년 12월께는 경춘선 복선전철도 개통될 예정이다. 정부 계획대로 경춘선 복선전철에 2011년 말까지 고속열차 투입이 완료되면 춘천에서 서울까지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춘천에서 서울까지 출퇴근도 할 수 있다. 길이 새롭게 열리면 사람이 모이게 마련이다. 고속도로와 복선전철 개통일이 다가오면서 이 지역 주변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 수혜지역은? 현대산업개발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민자고속도로인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2004년 8월 착공해 올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 강동구 하일동에서 강원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를 잇는 총연장 61.4㎞의 도로이다. 개통될 경우 현재 1시간 이상 걸리는 서울~춘천간 이동 시간이 30~40분으로 짧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동·미사·덕소삼패·화도·서종·청평·강촌·남춘천·조양 등 총 7개의 인터체인지(IC)가 설치된다.
고속도로 개통 즈음에 아파트 분양도 예정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1142가구 가운데 85~215㎡ 111가구를 9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강일인터체인지를 통해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묘덕초등학교, 배재중, 배재고, 광문고 등 학교가 단지 주변에 몰려 있어 교육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
뉴푸른오스카빌은 9월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에 86~280㎡ 19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와부인터체인지까지 10~15분이면 닿을 수 있으며, 와부인터체인지에서 강남권까지는 10~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진은 강원 춘천시 효자동에 효일주택단지를 재건축해 59~178㎡ 485가구를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기존의 중앙고속도로 춘천인터체인지로 진입한 뒤 서울~춘천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다. 서울까지 가는 시간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경춘선 복선전철 수혜 지역은? 고속열차 투입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경춘선 복선전철이 고속화하면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2011년 말 고속열차가 경춘선에 투입되면 서울에서 춘천까지 막힘없는 출퇴근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예정지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곳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이다. 신명종합건설은 10월께 ‘남양주 별내 신명스카이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126~173㎡ 680가구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통과하고 경춘선 별내역사가 신설된다. 별내역은 종합환승센터가 설치돼 지하철 6, 7호선으로 연결된다.
수도권 북부 미니신도시인 남양주 진접지구에서도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113㎡ 2340가구 대단지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이 편리하고, 2010년에 47번 국도가 8차선으로 확장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삼호건설이 강원도 춘천시에서 1432가구(100~163㎡)를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강원도 춘천시에 ‘롯데캐슬 더 퍼스트’ 1, 2단지 669가구를 분양중이다.
■ 청약통장 없어도 실수요자는 노려볼 만 고속도로와 복선전철 등 수혜가 잇따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일대 아파트 구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혜 지역인 남양주와 춘천 일대는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산적해 있어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미분양이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격이 모두 개발 호재를 반영한 것이어서 차익을 얻기도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 과잉인 만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미분양 등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 남양주시 별내지구 등 인기지역을 제외하곤 굳이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활기반을 서울 동부권에 갖추고 있지만, 서울 쪽으로 들어오기엔 자금 등이 부족한 수요자들은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 청약통장 없어도 실수요자는 노려볼 만 고속도로와 복선전철 등 수혜가 잇따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일대 아파트 구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혜 지역인 남양주와 춘천 일대는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산적해 있어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미분양이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격이 모두 개발 호재를 반영한 것이어서 차익을 얻기도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 과잉인 만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미분양 등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 남양주시 별내지구 등 인기지역을 제외하곤 굳이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활기반을 서울 동부권에 갖추고 있지만, 서울 쪽으로 들어오기엔 자금 등이 부족한 수요자들은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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