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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어렵고 규제 강화되고…중소형 아파트 뜬다

등록 2009-07-14 19:11

경제 어렵고 규제 강화되고…중소형 아파트 뜬다
경제 어렵고 규제 강화되고…중소형 아파트 뜬다
“비용부담 적고 환금성 뛰어나…안정적 투자처”
중소형 포함 단지 136곳…서울 재개발 물량 많아
정부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는 어딜까. 단연 부동산 시장이 으뜸이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이 정부 정책에 맞춰 신규 물량을 쏟아내며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을 때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이 60%에서 50%로 하향조정됐다. 부동산 과열 논란이 빚어지면서 6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주장도 힘을 잃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과열 논란이 일면서 올 하반기 정부는 규제 정책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이에 건설사들도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기다리며 묵혀놨던 물량을 서서히 풀기 시작했다. 금융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소형 물량도 대거 분양예고됐다. 전문가들은 공격적으로 청약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 금융부담 적은 중소형 아파트 인기 위험 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다. 7일부터 수도권 아파트 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탓이다. 수요자들은 비용 부담이 큰 대형 아파트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실수요층이 두터워 환금성이 뛰어난 중소형 아파트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금융 규제가 6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에 집중된 것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중소형으로 돌리는 데 기여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중소형은 대형 아파트에 비해 경제위기 때도 등락폭이 적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혔다”며 “금융 규제 부담 없이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려다 보니 수요자들이 중소형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중소형 아파트가 포함된 단지는 전국에 136곳 7만9650가구다. 서울에서는 재개발 지역에서 물량이 대거 나올 계획이다. 지에스(GS)건설은 성동구 금호동2가 17구역을 재개발한 금호자이1차를 이달 안에 분양한다. 중소형 아파트는 83~111㎡ 19가구로 5호선 신금호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벽산건설은 8월 구로구 고척3구역을 재개발해 80~145㎡ 1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127가구다. 인근 영등포구치소가 2011년 구로구 내 천왕동으로 이전하면서 구치소 터에 생태공원을 비롯한 대규모 상업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서대문구 가재울3구역 재개발을 통해 672가구를 9월 일반분양한다. 87~112㎡ 중소형 아파트가 394가구로 절반 이상이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서는 택지개발지구 물량이 눈에 띈다. 대한주택공사는 안양시 관양지구 B1블록에 97~110㎡ 1042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모두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다. 우미건설은 9월에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A30블록에 110㎡ 131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 10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도 분양 예정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기다리며 물량을 묶어놨던 건설사들이 올 10월부터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애초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던 개정안이 ‘국회의 벽’에 막혀 계속 지연되면서 건설사들도 더는 기다리기 힘들다는 자세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기다리던 건설사들이 금융 부담만 늘어난다는 판단에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하반기에는 서울 시세보다 저렴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1300여가구 공급될 전망이다.

하반기 공급되는 물량은 재개발·재건축, 뉴타운 등 입지가 좋은 지역 물량이다. 엠코는 10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주상복합아파트 100~232㎡ 4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상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사업지로 인근 상봉터미널 개발 등의 호재가 있다. 현대건설도 10월께 광진구 광장동 한국화이자 터에서 455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이 삼호로부터 시공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아직까지 주택형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 화이자 부지는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 사이 북단의 3만3천여㎡ 규모로 근처에 아파트촌이 형성돼 있으며 한강과 가깝다.

아직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하반기에 분양을 시작한다는 건설사들도 있다. 롯데건설과 우림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1~4구역 783가구 가운데 32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 외에도 영등포구 당산2동에 81가구, 동대문구 용두동에 107가구, 용산구 효창동에 65가구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수요자는 입지가 우수한 민간택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나 연구원은 “송도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바로 옆 지역 아파트보다 1억원가량이 싼 물량이 공급됐다”며 “민간택지의 장점이 시내 위치 좋은 곳이라는 건데, 수요자들은 적극 청약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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