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서지구와 충북 오송지구 주변 분양예정·미분양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 호재…분양물량도 풍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대구·경북 신서혁신도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되면서 해당 지역 아파트들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침체로 미분양이 쌓여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는 이번 개발 호재로 미분양 해소에 파란불이 켜졌고, 충북 오송단지 역시 얼마 남지 않은 미분양이 곧 해소될 전망이다.
대구는 경기침체로 인한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대구는 섬유산업 쇠퇴 뒤 개발호재 부재와 인구 감소로 인해 미분양 문제가 심각했다”며 “정해진 규모로 단지가 들어선다면 배후 수요가 살아나는 만큼 대구 부동산 시장에 빛이 들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신서혁신도시 주변에는 아파트 물량이 풍부하다. 율하2지구에서 대한주택공사가 125~204㎡ 44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고, 포스코건설은 복합신도시 이시아폴리스 R-1블록에서 104~303㎡ 652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2007년에 분양한 율하지구에도 미분양 물량이 상당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율하2지구에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한 94~116㎡ 778가구가 미분양인 상태다. 입주 때 분양값의 40%만 납입한 뒤 5년간 나머지 60%를 무이자 분납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이 있어 자금 부담이 적다. 그 밖에 올 2월 입주를 시작한 동구 각산동 대우 푸르지오 역시 95~158㎡ 44가구가 남아 분양중이다.
충북 오송단지는 지방 미분양 적체와 달리 일부 아파트는 100% 분양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6월 분양한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오송단지 59블록에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한 109㎡ 468가구 가운데 374가구가 미분양인 상태며, 모아건설이 61블록에 공급한 109㎡ 400가구 역시 10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또 대원건설이 82블록에 공급한 113㎡ 304가구 역시 19가구가 미분양이다. 모아건설은 “한 달 전부터 문의가 늘면서 현재 75% 수준까지 분양을 마쳤다”며 “첨단의료단지를 계기로 남은 물량을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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