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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내집 마련’에 짓눌리는 도시근로자

등록 2010-03-23 20:56

주택구입능력지수(K-HAI) 추이
주택구입능력지수(K-HAI) 추이
소득 제자리 금리·집값 상승
주택구입부담 3분기 연속 ↑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도시 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3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는 23일 “지난해 말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전국 평균 77.1로 지난해 9월 말의 75.3에 비해 1.8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도시 근로자가 집값의 50%를 대출해서 주택을 샀을 때 대출 원리금 상환에 들어가는 비용이 소득의 25%를 넘어 주택구입 부담이 크다는 뜻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늘어난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구입능력지수가 오른 것은 4분기 가계소득이 전분기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음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연 5.90%로 0.13%포인트 인상됐고 주택가격(전체 주택 가운데 가격이 중간에 해당하는 주택의 가격)도 1억8750만원으로 250만원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64.5)과 경기(101.0), 인천(92.5)이 전국 평균(77.1)을 크게 웃돌아 도시 근로자의 수도권 지역 주택구입 부담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선 지수가 상승했지만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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