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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부동산 침체에 주택경매물 급증

등록 2010-04-06 21:10

지난달 신규물건 47% 늘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경매로 넘어오는 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또 ‘버블세븐’ 지역의 경매 낙찰가 총액이 지난달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거세다.

6일 부동산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의 조사를 보면, 지난 3월 전국 법원에서 새로 경매에 부쳐진 ‘신건’ 수는 1만5건으로 전달인 2월의 6798건에 견줘 47.2%나 증가했다. 1월의 7833건에 비해서도 27.7% 많은 수치다.

부동산 종류별로는 주거시설의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 3월 한달 전국에서 새로 경매 물건으로 나온 주거시설은 4736건으로 전달에 견줘 57.1% 늘었다.

지지옥션쪽은 경매 신건이 이처런 증가한 것은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일반 주택 거래가 크게 줄어 계획대로 주택을 처분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3월에 새로 경매로 넘어온 물건은 지난해 10월을 전후로 경매를 신청한 사례가 대부분”이라며 “대출규제가 확대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일반 매매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매물이 경매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 총액도 정부가 지난해 10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제2금융권으로 확대 시행한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들어 큰 폭으로 줄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 조사를 보면, 지난달의 버블세븐 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725억2000만원으로 2월의 917억원보다 20.9%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지난해 1월 522억8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금액이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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