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 추이
‘3.3㎡당 706만원’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 평균이 3.3㎡당 사상 처음으로 700만원을 넘어섰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이달 2일 기준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3.3㎡당 70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114가 아파트 전세가 추이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그 이전에는 지금보다 전세값이 낮았으므로 사상 최고가인 셈이다. 서울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3.3㎡당 1080만원)로 지난해 1월(928만원)에 견줘, 16.7% 올랐다. 서초구(1016만원), 송파구(681만원)도 높았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가 지난해 1월(739만원)에 견줘 11.47% 오른 평균 807만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학군 수요’로 전세 가격이 상승한 광진구도 같은 기간에 630만원에서 788만원으로 25.06% 올랐고, 양천구는 684만원에서 776만원으로 13.72% 뛰었다. 금천구가 458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새도시와 경기도는 서울 강남권에 인접한 지역이 비싸고 오름폭도 컸다. 수도권 새도시 중에서는 분당이 63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평촌(615만원)이 뒤를 이었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인 중동은 454만원으로 지난해 1월에 견줘, 10.28% 올라 1기 새도시 중에서는 전세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경기도에선 과천이 지난해 1월보다 39.87% 오른 900만원으로 최고가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하남이 30.36% 오른 493만원, 군포와 구리시는 각각 18.4%, 16.73%가 올라 489만원이었다. 연천이 19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기업 공장이 있어 직장인 수요가 몰린 화성시가 28.61%(241만→313만원) 올라 눈에 띄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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