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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수도권 집값 하락폭 커져…전셋값 오름세 주춤

등록 2010-04-11 20:49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급매물이 늘어나고, 특히 서울 강남권은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대출이자 부담 때문에 집을 서둘러 처분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11일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 한주(3~9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견줘 서울지역에서 0.08% 떨어졌다. 새도시와 나머지 수도권은 0.05%씩 내리면서 5주 연속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거래 침체로 싼 매물이 나온데다 2, 3차 보금자리주택 등 싼 공공주택에 관심이 쏠려 기존 아파트 매입을 통한 내집 마련 수요는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서울은 송파(-0.22%), 노원(-0.21%), 강동(-0.18%), 관악(-0.14%), 강서·강북(-0.13%), 강남(-0.08%) 차례로 하락폭이 컸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송파(-0.99%), 강동(-0.27%), 강남(-0.02%) 등 평균 0.22%나 떨어졌다. 서울의 일반 아파트 값은 0.06% 내렸다. 강남구 개포동 경남1, 2차에선 급매물이 나오면서 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도곡동 삼성래미안에 대해서도 매수 문의가 없고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119㎡는 3000만원 하락했다.

새도시에선 평촌(-0.07%), 분당·일산(-0.06%)이 하락했고, 수도권에선 파주(-0.23%), 광주(-0.16%), 용인(-0.09%), 남양주(-0.08%) 등의 차례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전세시장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주간 상승폭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서울(0.02%), 새도시(0.06%), 수도권(0.06%)의 차례로 상승폭이 컸다. 신혼부부 수요 및 보금자리주택 대기수요 증가로 전세 매물은 여전히 부족하다. 서울의 강북, 노원지역은 새 집으로 옮기는 가구의 기존 주택 처분이 쉽지 않자 전세로 나오는 물건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전세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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