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에서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이 40%를 넘는 곳이 1년 사이 6곳이나 늘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를 보면, 서울 25개구 가운데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40%를 넘는 곳이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 견줘 6군데 늘어난 18개 구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 전세가율도 38%로 1년 전(35%)에 비해 3% 포인트 높아졌다.
자치구 가운데 전세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강서구로 1년 전 보다 5%포인트 오른 41%였다. 강서구는 지난해 7월 지하철 9호선 개통과 화곡 3지구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급등했다.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대문·은평구(47%)이고, 다음으로 관악구, 동대문구, 성북구, 중구, 중랑구(각각 46%)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31%), 서초구(34%), 송파구(34%) 등 강남3구도 최근 1년간 전셋값이 많이 올랐으나, 주택의 매매가격이 워낙 높아 전세가율은 30%대에 머물렀다. 양천·영등포(38%), 강동·용산구(32%)도 전세가율이 30%대를 기록했다.
1년 전에는 강남구와 용산구 등 2곳이 전세가율 20%대를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한곳도 없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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