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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최다물량’ 남양주, 청약통장 700만원대 당첨권

등록 2010-04-27 20:20

2차 보금자리지구 주택공급 계획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진건지구 1만2054채 공급
수요분산돼 경쟁률 낮을듯
강남은 1500만원 이상돼야
“거주자 우선공급 노려라”
‘2차 보금자리’ 7일부터 사전예약

다음달 7일부터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사전예약 물량은 모두 1만8511가구로 분양주택이 1만4497가구, 10년·분납임대 주택이 4014가구다. 분양값은 서울 강남 2개 지구의 경우 3.3㎡당 전용면적 60㎡ 이하는 1210만~1250만원, 전용 85㎡ 이하는 1240만~1340만원, 수도권 4개 지구는 전용 60㎡ 이하 750만~850만원, 60~85㎡ 이하는 820만~99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 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강남권은 주변 시세의 58~60%, 수도권은 75~80% 선이다. 전문가들은 요즘 주택시장이 얼어붙어 있고, 경기권의 경우 분양가가 저렴하지 않아 경쟁률이 높지 않을 수도 있다며 청약할 때 가격, 거주 요건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지역우선공급과 특별공급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 서울 내곡, 세곡2지구 내곡지구는 서울 서초구 내곡·신원·원지·염곡동 일대 76만9000㎡의 터에 전원단지로 조성된다. 이곳은 청계산, 인릉산 등 녹지로 둘러싸여 있다. 2011년 개통될 신분당선 청계역이 가깝고 분당~내곡간 고속도로 내곡 나들목의 진출입이 쉽다.

세곡2지구는 서울 강남구 자곡·세곡·율현동 일대의 77만1000㎡ 터에 조성된다. 시범지구인 세곡지구, 위례(송파) 새도시와 가깝다. 대모산 녹지지역에 들어서고 강남 중심 상업·업무지구와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전철 환승구간인 복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남권인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는 수도권 거주자들의 지역 선호도가 높아 위례(송파) 새도시에서 탈락한 청약자들까지 대거 재도전할 것으로 보여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곡, 세곡지구의 당첨 안정권을 청약저축 납입액 1500만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인기가 높은 84㎡는 1700만원은 돼야 당첨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예상 최저 커트라인은 1200만~1300만원이다.

■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지구 갈매지구는 경기 구리시 갈매동 일대 150만6000㎡에 조성되며 남양주 별내지구 남쪽 맞은편에 있다. 국도 47호선, 서울외곽순환도로 퇴계원 나들목 등의 도로망이 갖춰져 있다.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도 개통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갈매지구에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과 연계해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옥 전통을 담은 공공디자인도 적용한다. 갈매지구는 공급 물량이 많고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할 것으로 보여 인근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나, 수도권 거주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진건지구는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지금·도농동 일대 249만1000㎡에 들어선다. 2차보금자리 중 물량이 가장 많다. 갈매지구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 지구 옆에는 왕숙천이 흐른다.

이곳의 청약통장 1순위 보유자를 보면, 남양주 1만6081명, 구리 7921명이다. 따라서 진건지구의 경우 물량이 많아 의외로 경쟁률이 낮을 가능성도 있다.

청약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를 기준으로 보면, 시범지구인 하남미사지구의 타지역 일반공급 커트라인이 800만~10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갈매지구는 이보다 약간 낮은 800만~900만원 수준을 안정권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건지구는 공급 물량이 많은 편이고 갈매지구와 경쟁해야 해 당첨 가능권은 700만~800만원으로 예상된다.

■ 부천 옥길, 시흥 은계지구 이곳은 부천, 김포 등 경기 서부권과 인천지역 수요층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옥길, 은계지구는 인접해 있다. 하지만 서울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옥길지구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범박·옥길·계수동 일대(면적 133만1000㎡)에 조성된다. 지구 남쪽에는 광명시, 북쪽에는 시흥시와 접해 있다. 인근에 항동저수지가 있다. 이 일대 푸른수목원이 내년 준공 예정이다. 국도 46호선과 경인선 전철 역곡·소사역을 차로 10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은계지구는 경기 시흥시 은행·계수·대야동 일대 203만1000㎡ 규모로 계획돼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시흥나들목 진입이 수월하다. 기존 시가지인 시흥은행지구와 도로망을 연계하고 계수저수지, 하천, 녹지를 갖춘 생태전원도시로 조성된다. 하지만 은계지구는 분당급 새도시로 조성될 예정인 3차 보금자리 광명·시흥지구와 가까워 수요층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청약통장 1순위 보유자를 보면, 시흥 1만1471명, 부천 3만624명이어서 부천 옥길지구는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시흥·부천지역의 집값이 하락하고 있고 분양값도 주변에 견줘 현저히 싸지 않아 소형의 비인기 주택형은 경쟁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옥길·은계지구의 예상 당첨 커트라인을 500만~600만원 선으로 보고 있다.

조민이 스피트뱅크 리서치팀장은 “거주지가 2차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예정되어 있는 곳의 수요층이라면 지역 우선공급을 먼저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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