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보금자리주택이 사전예약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는 더욱 위축된 모습이다. 거래 없이 가격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다. 보금자리 사전예약과 유럽발 금융 한파에 심리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기존 아파트 거래시장은 5월에도 한산한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다.
9일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 한주(1~7일) 매매시장은 서울 -0.08%, 새도시 -0.08%, 수도권 -0.0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격은 0.32% 떨어졌다. 강남권 재건축은 송파(-0.42%), 강동(-0.41%), 서초(-0.41%), 강남(-0.21%)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송파·강남구의 낙폭이 줄면서 서울의 하락폭이 조금 둔화됐다.
서울의 매매시장은 강동(-0.18%), 강북(-0.15%), 서초(-0.15%), 송파(-0.13%), 강남(-0.09%), 노원(-0.09%) 등의 차례로 하락했다.
수도권 새도시는 산본(-0.19%), 일산(-0.11%), 평촌(-0.08%), 중동(-0.06%), 분당(-0.05%) 순으로 약세였다. 산본은 금강주공9단지 1차 소형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내렸고, 일산은 주변에 공급이 많아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과천(-0.40%)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과천은 지난달 29일 1, 6, 7, 9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는데도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추가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매수 문의가 끊겼다. 주공 7단지 89㎡는 4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안성(-0.26%), 오산(-0.23%), 고양(-0.17%), 광명(-0.17%), 의정부(-0.15%), 용인(-0.14%). 부천(-0.13%) 등의 지역도 하락했다. 용인은 풍덕천·상현·보정동 일대 대형이 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세시장은 한 주간 서울 0.01%, 새도시 0.04%, 수도권 0.03%의 변동률을 보였다. 오름세는 유지했지만 수요 움직임이 줄었고 4월에 견줘 새도시와 수도권의 주간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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