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소형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새도시·수도권에선 중대형 중심의 낙폭이 컸다. 드물게 매수 문의가 와도 매도 희망가격과 맞지 않아 실제 거래는 한산하다.
16일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 한주(8~14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12%), 수도권(-0.08%), 새도시(-0.03%) 등에서 모두 약세를 보였다. 서울에선 66㎡ 이하 소형이 0.4% 내리며 낙폭이 가장 컸고 새도시에선 135~165㎡형이 가장 많이 내렸다. 수도권은 전체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99㎡ 이상 평형의 조정폭이 컸다.
서울 재건축아파트(-0.34%)도 하락했다. 강남(-0.66%), 송파(-0.45%), 서초(-0.21%), 강동(-0.04%) 등의 차례로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구 개포시영, 개포주공1단지, 송파구 가락시영과 잠실주공5단지도 하락세였다.
구별로 서울 매매시장을 보면 중(-0.27%), 강남(-0.26%), 도봉(-0.24%), 송파(-0.21%), 노원(-0.15%), 강동(-0.10%), 중랑(-0.09%), 마포(-0.09%) 등이 내렸다. 중구 남산타운이 1500만원가량 내렸다. 송파구 올림픽훼밀리타운 105㎡는 1000만~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새도시는 산본(-0.08%), 일산(-0.04%), 분당(-0.03%), 중동(-0.02%), 평촌(-0.02%) 등의 차례로 하락했다. 산본의 백합엘지 158㎡는 1500만원가량 내렸다. 일산 후곡태영13단지 등에선 주변 새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해 내놓는 매물이 쌓이며 하락했다. 분당·평촌도 중대형 중심으로 값이 재조정되고 있다.
수도권에선 파주(-0.30%), 과천(-0.19%), 용인(-0.16%), 성남(-0.14%), 고양(-0.13%), 안양(-0.11%), 안성(-0.10%) 등이 하락했다. 과천은 4월 용적률 하향 조정 이후 약세가 이어지고, 최근 2주택 보유자 등이 급히 처분해야 하는 매물을 싸게 내놓으면서 추가로 내렸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