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월만에 가장 근접
집 값과 전세 값의 격차가 3년5개월 만에 최소로 좁혀졌다.
28일 국민은행의 월별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값에 견준 전세 값의 비율은 54.8%로, 지난 2006년 11월(55.5%) 이후 4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전세 값을 매매 값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것으로, 비율이 높아질수록 가격 차이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매매 값에 견준 전세 값 비율은 지난해 3월(52.4%)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올들어 54.0%(1월)→54.3%(2월)→54.5%(3월)→54.8%(4월) 등으로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파트 값은 약보합 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주택시장 안정을 예상해 전세 입주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달 현재 41.5%로 2008년 2월(41.7%)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2001년 12월 63.4%로 가장 높았으나 점점 떨어져 2008~2009년에는 거의 매달 40%를 밑돌았다. 지난해 1월 35.9%까지 내려앉았던 강남 11개구는 지난달 39.3%로 높아져 2006년 10월(40.4%)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