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절반 줄어
5월 78.51% ‘연중 최저’
수도권의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80% 밑으로 떨어졌다. 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 조사를 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은 평균 78.51%로 전달(80.81%)에 견줘 2.3%포인트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8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이는 부동산 매매시장 침체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경매시장에서 고가 낙찰이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4월에 견줘, 3.09%포인트 하락한 79.8%를 기록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기도는 77.3%로 4월(78.83%) 대비 1.53%포인트 하락했다. 낙찰률(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동반 추락했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에 견줘 2.64%포인트 떨어진 31.39%로 낙찰가와 마찬가지로 역시 올들어 가장 낮았다. 지난달에 경매로 나온 아파트 10가구 중 3가구만 낙찰된 셈이다. 서울의 낙찰률은 31.5%로 전달에 비해 8.78%포인트 떨어졌고, 경기도는 29.5%로 30% 아래로 추락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경매 물건이 주변 시세보다 높은 곳이 많다”며 “2~3회 유찰될 때까지 관망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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