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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가을 전세난 닥칠라’ 새집 7~8월에 구하세요

등록 2010-06-29 20:21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에서 7월에 입주하는 두산 위브 아파트 전경.    두산건설 제공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에서 7월에 입주하는 두산 위브 아파트 전경. 두산건설 제공
서울 강북·수원·교하 등 2만5201가구 공급
전셋값 하락세…“이사철 소형 부족할수도”
요즘 서울과 수도권의 새 아파트 입주 지역과 입주 2년차의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뚜렷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0.2%, 수도권 0.1%, 전국적으로는 0.1%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방학 시즌을 앞두고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불안하다. 언제 전셋값이 요동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 초에는 전셋값이 급등해 집 없는 설움을 톡톡히 겪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를 보면, 수도권의 7~8월 입주 물량(오피스텔, 임대단지 제외)은 서울 7956가구, 경기 1만6553가구, 인천 692가구 등 모두 2만5201가구다. 인천을 제외하고는 물량이 꽤 많다. 따라서 발품을 팔면 좋은 위치의 새집을 좀더 저렴한 값에 계약할 수 있을 것 같다.

■ 서울은 강북에 물량 많아 서울은 강북에 중소형 규모의 단지가 많다. 은평뉴타운, 성북 길음뉴타운이 눈에 띈다.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입주량도 많은 편이다. 길음뉴타운은 6~9월 사이에 모두 3300여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은평구에서는 은평뉴타운 3지구 입주 물량이 6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데, 7월에는 은평뉴타운3지구 B공구 2블록에서 486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마포구 상암동에서는 장기전세주택을 포함한 상암2지구 안의 상암월드컵파크 10단지가 가장 규모가 크다. 다만 이 단지를 찾을 때는 장기전세주택 517가구와 20년 임대주택 160가구를 제외한 144가구만이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보라매e-편한세상은 5개동, 12~19층, 모두 386가구로 이뤄졌다. 전용 면적 84~165㎡로 구성돼 있고, 386가구 전체가 일반 분양으로 다음달 30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이 걸어서 7분 거리다.

성북구에서는 길음뉴타운 안에서 막바지 입주 랠리가 이어진다. 6월 8단지(래미안)에 이어 7월에는 548가구로 구성된 두산위브가 준공한다. 면적은 전용 84~146㎡로 중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하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걸어서 7분 거리다. 교육시설은 미아초, 길음초, 숭덕초, 영훈중, 대일외국어고, 영훈고 등이 있다.

8월에 입주 예정인 종암동 래미안3차는 모두 1025가구의 대단지다. 12개동으로 구성돼 있고, 공급 면적은 81~143㎡로 소형에서 중대형까지 다양하다. 6호선 월곡역이 가깝다.

■ 새도시 입주 물량 눈에 띄어 수원에선 3개 단지가 입주민을 맞는다. 매달 꾸준한 신규 입주 물량이 나온 수원은 7월에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온다. 이어 8~12월 사이에도 중소형 규모 단지들이 다양하게 입주를 시작한다. 하반기에 이곳으로 이사 계획을 세운 수요자라면 미리미리 대기 물량을 파악해 원하는 지역에 적절히 입성하는 것이 좋겠다.

수원시 망포동에 위치한 ‘임광그대가’ 1블록은 10개동, 16~21층, 모두 602가구다. 면적은 83~215㎡로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하다. 교육시설로는 태장초, 잠원초, 망포중, 잠원중이 있고 편의시설로는 그랜드백화점,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이 있다. 방죽역을 걸어서 5분 안에 이용이 가능하다. 앞으로 임광그대가 2블록과 4블록이 각각 8월과 11월에 입주를 마치게 되면 이곳은 모두 1400여가구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새도시 입주도 눈에 띈다. 7월 입주 물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단지는 파주시 교하읍 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972가구)이다. 8월에도 남양휴튼(A9BL) 690가구, 벽산·한라(A2)의 공급 면적 80~159㎡의 1145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그동안 파주 교하새도시 안의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았던 상황에서 또다시 대단지 출시로 파주시의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동탄새도시 주상복합도 8월에 입주하고, 용인 흥덕지구 입주도 대기중이다. 흥덕은 분양 당시 포스트판교로 눈길을 끌었던 곳이다. 흥덕지구는 원천유원지를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 광교새도시와 맞붙어 있고 남쪽으로는 수원 영통지구와 연결되어 있어 광교새도시 조성 뒤 수혜가 예상된다. 7월 흥덕지구에서는 동원로얄듀크 72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9개동 20층으로 구성돼 있고, 전용 120㎡의 단일 주택형이다. 이곳은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 이동이 수월하다.

인천에선 서구 경서동에서 유일하게 692가구가 나오지만 9월 이후에 1만가구 이상의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전세시장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가을 이사 수요가 움직이는 8월 말~9월 사이에 소형 아파트 전세는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수도권 7~8월 주요 입주단지 현황
수도권 7~8월 주요 입주단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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