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시장에선 여전히 관망세가 우세하다. 일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초저가 급매물만 거래될 뿐 가격 흐름도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다.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호재도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송파 잠실주공 5단지가 조건부로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일부 급매물만 거래될 뿐,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4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주(6월26일~7월2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6%), 새도시(-0.09%), 수도권 (-0.07%)이 지난주와 비슷한 하락폭을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한 주간 0.12% 떨어져 내림세가 이어졌다. 강동(-0.23%), 서초(-0.06%) 지역의 재건축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송파(0.01%)의 경우 잠실주공 5단지 급매물 일부가 거래되면서 하락세는 면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2월 말 이후 연속 19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등포(-0.37%), 양천(-0.15%), 송파(-0.12%), 마포(-0.1%), 강동(-0.1%), 구로(-0.09%), 도봉(-0.09%), 노원(-0.08%) 등이 떨어졌다. 오른 지역은 없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 198㎡가 1억원, 시범 119~158㎡는 3500만~5000만원 내렸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리센츠 125㎡도 5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새도시도 5곳 모두 하락했다. 평촌(-0.18%), 일산(-0.16%), 산본(-0.15%), 분당(-0.04%), 중동(-0.04%) 순으로 내렸다. 평촌동 꿈건영3단지 125㎡는 2000만원, 꿈우성 155㎡는 1500만원 정도 내렸다. 일산은 여전히 주변 입주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가격이 떨어졌고, 산본은 지속적인 거래 침체와 산본래미안 입주를 앞두고 가격이 내렸다. 수도권은 하남(-0.2%), 군포(-0.18%), 동두천(-0.17%), 고양(-0.13%), 수원(-0.13%), 용인(-0.13%) 차례로 하락했다. 매매가격이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한편, 전세가격도 입주시장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0.02%), 새도시(-0.04%)가 하락했다. 수도권은 잠시 하락세가 멈췄지만 하남, 양주, 고양, 파주, 동두천 등지는 약세를 보였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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