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부동산

‘애물단지 된 공공택지’ 해약요구 봇물

등록 2010-07-14 21:17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해약 및 연체 현황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해약 및 연체 현황
주택공사 연체 2조원 넘어
건설사들 “차라리 위약금”
분양시장이 침체하면서 건설사들이 이미 매입한 새도시 등 공공택지의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한때 분양이 보장되는 ‘노른자위 땅’이었던 공공택지가 이제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셈이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부채가 110조원에 이르고 매각하지 못한 땅도 많아 택지를 되사주기가 쉽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14일 인천의 영종하늘도시, 김포 한강새도시, 양주 옥정지구 등에서 택지를 소유하고 있는 여러 건설사들이 분양이 어렵다며 땅을 되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의 공동주택용지를 보유하고 있는 ㅇ건설은 지난해 10월 예정이었던 아파트 분양을 미루고 있다. 이 건설사는 언제 분양할지 시기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토지대금 1800억원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이자와 잔금(400억원) 연체이자만 100억원 넘게 내야 할 처지다.

영종하늘도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분양이 가능한 필지가 27곳이지만 지금까지 7곳만 분양했다. 택지로 공급한 전체 52필지 가운데 20곳의 필지는 건설사가 잔금을 제때 내지 않아 이미 해약됐고 나머지는 해약을 요구하고 있다. 미분양이 계속되고 있는 김포 한강새도시도 해약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전체 58곳의 공동주택 터 가운데 11곳의 필지가 해약됐다. 토지사용 시기가 지난 37곳의 필지중 23곳에서 분양이 지연되면서 해약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곳의 땅을 소유한 ㅇ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언제 분양에 나설지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 삼송지구, 양주 옥정지구 등도 건설사들이 분양성이 없다는 이유로 아파트 분양을 계속 미루면서 해약을 요구하는 중이다. 한국주택협회가 최근 회원사 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국 12개 택지지구(19개필지)에선 아파트 분양이 중단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위약금 10%를 물더라도 계약 해지를 원한다고 밝혔다.

건설사들이 공공택지의 땅값을 제때 내지 않으면서 토지대금 연체액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6월말 현재 미매각 공동주택용지는 243필지(11조1300억원)이며, 건설사들이 공동주택지 분양을 받아놓고 연체한 금액은 2조16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우리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동주택지 분양과 연체대금 회수가 급선무여서 건설사의 요청을 들어주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