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아파트 시장은 더욱 한산해졌다. 가을 이사를 준비 중이거나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등 전세수요 발길만 간간이 이어졌다.
1일 ‘부동산114’의 아파트값 조사를 보면, 7월 마지막 주 아파트 매맷값은 서울(-0.07%), 수도권(-0.04%), 새도시(-0.03%) 모두 소폭 하락했다. 서울 하락 폭은 지난주와 비슷했으나 새도시와 수도권은 가격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다.
서울 매매시장은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23주째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천(-0.29%), 강북(-0.27%), 영등포(-0.16%), 노원(-0.12%), 구로(-0.11%), 양천(-0.11%)구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금천구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와 독산동 금천현대 등이 거래 부진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각각 1000만원,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강북구 수유동 벽산은 87~146㎡가 500만~1500만원 정도 내렸다.
새도시는 평촌(-0.05%), 분당(-0.04%), 일산(-0.03%), 중동(-0.03%) 순으로 내렸다. 평촌은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대형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평촌동 꿈현대 122㎡, 꿈금호 125㎡ 등이 1000만원가량 빠졌다. 분당 역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대형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이매동 이매진흥 163㎡는 3000만원 내렸고 정자동 정든동아 186㎡는 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은 남양주(-0.13%), 용인(-0.1%), 의정부(-0.09%), 고양(-0.07%), 안양(-0.06%), 양주(-0.06%), 시흥(-0.05%) 등이 하락했다. 남양주 부영이(e)-그린타운4차는 151~193㎡ 등 중대형이 1500만~3000만원 정도 내렸다.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인해 급매물이 일부 출시된 탓이다.
전세시장은 이사철에 앞서 움직이는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내림세를 보이는 지역이 줄고 소폭 오르는 지역이 눈에 띈다. 서울(0.01%)은 지난주에 이어 전셋값이 소폭 올랐고, 새도시(-0.03%), 수도권(-0.02%)은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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