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을 맞아 서울·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은 더욱 한산했고 중소형 전세만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수요 역시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소액 중소형 매물이 부족한 곳들은 가격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남·동작·영등포·구로·성동 등지가 중소형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주(7월31일~8월6일) 아파트 전세시장은 새도시(-0.02%)는 약세를 보였고, 수도권(0.02%)은 소폭 올랐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종로(0.07%), 영등포(0.06%), 동대문(0.03%), 광진(0.02%), 도봉(0.02%), 중랑(0.02%) 등이 올랐다. 새도시와 수도권은 남양주(0.15%), 안산(0.15%), 평택(0.15%), 광명(0.11%), 안양(0.07%), 화성(0.07%), 평촌 (0.07%) 등이 상승했다. 남양주는 진접지구 아파트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평내동 아파트들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안산과 평택은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부터는 수요가 많아질 전망이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아직 전셋집을 결정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시장에 나서고, 신혼부부를 비롯해 추석명절 전에 이사를 하려는 가을 이사수요가 몇 주간 움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로 볼 때 예년과 같은 전세시장의 거래 활기는 기대하기 어렵다. 수요도 중소형 전세시장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매매시장은 새도시(-0.06%), 서울(-0.04%), 수도권(-0.04%) 순으로 모두 약보합세를 보였다.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거래시장의 소강상태가 이어졌고 매물 가격 조정 폭은 크지 않았다. 서울 기준으로는 24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강남(-0.10%), 강북(-0.09%), 강서(-0.09%), 도봉(-0.09%), 동대문(-0.09%), 양천(-0.09%) 등이 하락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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