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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지방 주택시장 바닥쳤나

등록 2010-08-11 20:40

지방 주요지역 집값 변동률
지방 주요지역 집값 변동률
거래 늘고 집값 상승세
최근 몇년 동안 침체를 겪었던 지방 주택시장이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지며 집값이 올랐고, 신규 분양 아파트도 중소형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 조사 결과를 보면, 올들어 현재까지 지방 5개 광역시의 아파트 매맷값은 1.21%, 중소도시 등 기타 지역은 2.53%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1.98%, 새도시 3.43%, 수도권이 2.73% 하락한 것에 견주면 상승세가 눈에 띈다. 특히 전북(6.22%), 부산(5.29%), 경남(4.33%), 대전(2.88%) 등이 많이 올랐다.

아파트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 동구에서 6월에 분양된 포스코건설의 ‘이시아폴리스 더샵’(652가구)은 현재 계약률이 61% 정도다. 이 아파트의 계약률이 높은 것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의 분양가를 6년 전 수준인 3.3㎡당 580만~590만원(전체 평균 3.3㎡당 625만원)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역시 6월에 분양한 대구 대곡역 ‘화성파크드림’의 경쟁률은 1.31대 1로 민간에서 공급한 아파트로는 4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전체가 전용 85㎡ 미만의 중소형 단지로 구성돼 있고 3.3㎡당 분양가는 600만원대였다.

호반건설이 광주 수완지구에 지난달에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도 계약을 시작한지 20여일 만에 계약률이 85%를 기록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3.3㎡당 560만~580만원)는 인근 새 아파트보다 낮다.

하지만 지방에서도 중대형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줄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8만가구가 넘고 신규 분양 물량도 적은 편이어서 부동산 경기가 아직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6월말 현재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8만1752가구로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대구 1만6389가구, 경북 1만1253가구, 부산 6910가구 등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많다. 특히 악성인 준공후 미분양은 4만5011가구에 이른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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