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 구입 수요는 줄어들고, 임대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최근 1년간 이사 경험이 있는 누리집 방문자 6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집을 사지 않고 전·월세 등 셋집으로 이사했다는 응답자가 65.4%(447명)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선 전·월세 등 임대 비율이 58.2%로, 이 비율이 1년 사이에 7.2%포인트 높아졌다. 전·월세 주택에서 살다가 내 집을 구입해 이사한 비율은 지난해 6.8%에서 올해는 4.8%로 떨어졌다.
자가에서 자가로 이사한 비율은 2009년 90.8%에서 올해는 87.4%로 3.4%포인트 줄었고, 자가에서 임대로 이사했다는 응답은 지난해 9.2%에서 올해 12.6%로 3.4%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월세 이사를 한 응답자 중 42.9%가 거래 전 5곳 이상의 주택을 실제 방문했다고 응답해, 전·월세 거래 수요 증가로 단기간에 원하는 집을 찾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장은 “주택 가격 하락 우려와 투자성 저하로 인해 임대주택에 머무는 수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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