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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8·29 대책’ 이후 경매시장 ‘탄력’

등록 2010-09-02 22:45

낙찰가율 오르고 응찰자수 늘어
정부가 ‘8·29 대책’을 발표한 직후 수도권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이 오르고 응찰자 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 조사 결과를 보면,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 이후 이틀간(30~31일)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낙찰률, 낙찰가율, 경쟁률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입찰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32.3%였으나, 30~31일 이틀간은 41.8%로 9.5%포인트 올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도 75.7%에서 76.9%로 조금 상승했고, 1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5.6명에서 6.9명으로 1.3명 늘었다.

지난달 30일 입찰에 부쳐진 서울 노원구 중계동 염광아파트 5층(전용 59.3㎡)은 10명이 경쟁해 감정가의 75.3%인 2억4100만 원에 낙찰됐다.

지난 7월19일 같은 단지의 동일 면적 아파트 경매에 5명이 입찰해 2억3810만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응찰자 수가 늘고 가격도 올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발표가 응찰자를 모으는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응찰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매수층이 두텁게 받쳐준다면 낙찰가가 올라가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반짝 상승에 그칠 수도 있어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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