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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급매물만 반짝거래…시장엔 영향 없어

등록 2010-09-19 17:18

꽉 막혀있던 거래의 숨통이 조금씩 트이는 조짐일까? 추석을 코앞에 둔 서울·수도권 아파트시장에서 급매물을 찾는 매수 희망자들의 문의가 많아졌고, 전세 매물 부족에 따라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간혹 성사될 뿐, 전체적으로는 거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주(11~17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3%), 새도시(-0.07%), 수도권(-0.04%) 모두 매맷값이 하락했다. 지난 주와 비슷한 하락폭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2%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공람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개포주공이 호가(부르는 값)만 상승했다. 서초구는 신반포한신1차가 2000만원 이상 올랐고, 강남에서 유일하게 하락한(-0.28%) 송파구는 신천동 장미1, 2차가 급매물 거래로 가격을 조정했다.

서울지역 매맷값은 관악(-0.16%). 중구(-0.15%), 금천(-0.14%), 마포(-0.13%), 도봉(-0.08%) 등이 하락했고, 새도시는 일산(-0.15%), 평촌(-0.10%), 분당(-0.07%)이 떨어졌다. 산본(0.01%)과 중동(0.00%)은 큰 변동이 없었다. 일산은 인근에 입주 물량이 많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약세를 보였다. 마두동 백마벽산 106㎡와 126㎡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수도권은 동두천(-0.18%), 안산(-0.16%), 광주(-0.15%), 고양(-0.10%), 수원(-0.10%), 의정부(-0.10%) 차례로 매맷값이 하락했다. 안산은 안산공단에 근무하는 실수요자들이 급매물을 거래하며 시세가 조정됐다.

한편, 전세시장은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물 부족이 심화해 서울(0.11%), 새도시(0.10%), 수도권 (0.16%) 모두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과 새도시에서 서대문구(-0.07%)와 일산(-0.21%)이 드물게 하락세를 보였다. 일산은 여전히 풍부한 인근지역의 입주물량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식사지구는 8~9월에만 4683가구가 입주를 진행 중이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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