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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지방 청약땐 산업단지·랜드마크 눈여겨봐야

등록 2010-09-28 21:55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에이아이디(AID)아파트를 허물고 재건축하고 있는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는 총 2369가구로, 올 하반기 지방에서 분양될 아파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단지다. 현대건설 제공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하락했지만 지방은 올라
부산 등 유망 단지 많아…공공물량도 눈길 끌어
올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실종되면서 매맷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지방은 매맷값 상승세가 눈에 띈다.

28일 부동산정보회사 닥터아파트 조사 결과를 보면, 연초에 견줘 서울(-2.28%), 경기(-3.02%), 인천(-1.67%)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하락했다. 하지만 부산(5.71%), 경남(3.03%), 대전(2.64%), 전북(1.45%) 등은 상승세가 계속됐다.

지방의 분양시장은 크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미분양이 속출했던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졌다. 이는 수년 동안 공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청약할 때 일단 주의해야 할 점은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하거나 랜드마크 지역 등 위치가 좋은 분양 단지 중에서 교통, 편의시설, 학군을 갖춘 곳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지방 혁신도시 안의 공공기관 이전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인근 분양단지들도 재조명받을 전망이다. 현재 157개 이전공공기관 중 61개 기관이 청사 터를 매입했다.

닥터아파트는 산업단지 인근 등 연내에 지방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 가운데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곳 ‘톱 10’을 선정했다. 지방 인기 단지는 집값이 오르고 있는 부산에 많다. 닥터아파트가 뽑은 대부분의 단지는 탄탄한 임대 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단지 인근과 랜드마크 지역이다. 10곳 중 5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는 공공물량인 점도 특징이다. 지방에선 국민임대 인기도 무시할 수 없다.

■ 매맷값 상승세인 부산 눈길 포스코건설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 민락1구역을 재개발해 964가구 중 공급면적 83~192㎡ 606가구를 하반기 중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민락1구역은 수영만에 접한 재개발 구역으로 벡스코, 부산시립미술관 등이 위치한 센텀시티와 마주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대형 편의시설이 가깝다. 부산지하철 2호선 민락역이 단지와 접해 걸어서 2~3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인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도 관심을 끈다. 해운대 에이아이디(AID)아파트를 재건축해 2369가구 중 514가구를 11월에 일반분양한다. 단지 남쪽으로 남해가 펼쳐져 탁 트인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 동백공원이 차량으로 5분거리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명륜3구역 재개발을 통해 1420가구 중 공급면적 83~193㎡ 1050가구를 연내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동쪽으로 동래사적, 마아산공원이 있고 명륜초등, 동래중, 부산중앙여고 등의 학군도 밀집해 통학도 수월한 편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을 비롯해 부산백화점은 걸어서 8~10분 정도가 걸린다.


눈길 끄는 연내 지방 분양 예정단지
눈길 끄는 연내 지방 분양 예정단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2구역을 지에스건설이 재개발해 1059가구 중 공급면적 81~149㎡ 829가구를 10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동백역이 걸어서 5분거리다. 광안대교 이용도 쉽다. 해림초등, 부산국제외고 등 명문학군과 벡스코,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편의시설이 밀집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대우건설은 부산 사하구 당리동 당리1구역을 재개발해 498가구 중 공급면적 83~173㎡ 369가구를 10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당리역이 걸어서 5분거리인 역세권 단지며 낙동초등, 사동초등, 당리중이 인근에 위치해 학군 이용도 편리하다.

■ 공공 물량도 인기예감 엘에이치는 대전 유성구 노은3지구 A-4블록에 국민임대 공급면적 47~73㎡ 624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이 중 청약저축 통장은 73㎡만 필요하고 나머지는 소득 수준에 따라 신청이 가능하다. 노은3지구는 이미 입주를 완료해 주거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노은1지구 서쪽에 위치한다.

엘에이치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봉림지구 A-2블록에 국민임대 공급면적 44~77㎡ 589가구를 분양한다. 분양 시기는 10월이다. 봉림지구는 엘지전자 창원공장이 위치한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경남도청, 창원시청 등 행정기관 등도 인접해 있다. 임대 수요가 탄탄하다 보니 전세나 국민임대 등이 인기다. 롯데백화점,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시립도서관 등의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엘에이치는 봉림지구 A-1블록에서도 국민임대 44~76㎡ 806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또 엘에이치는 부산 사상구 괘법동 일대에 국민임대 공급면적 70~80㎡ 291가구를 10월에 공급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사상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부산 북구 만덕동 만덕6 주거환경개선지구를 엘에이치가 개발해 216가구를 공급하는 것도 관심이다. 일반분양 가구 수는 지구 주민에게 우선 분양 뒤 확정된다. 공급 타입은 중소형 81㎡, 115㎡로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기는 10월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 지방은 공급 물량 부족으로 집값이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어 산업단지·혁신도시 인근, 위치가 좋은 공공물량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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