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전국 평균 970만원
지난해보다 100만원 떨어져
지난해보다 100만원 떨어져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전국 아파트 분양값이 4년 만에 3.3㎡당 100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 결과를 보면, 올 3분기에 공급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격은 전국 평균 97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의 1069만원에 견줘 100만원가량 하락했다. 전국 평균 분양값이 3.3㎡당 1000만원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06년 3분기(832만원) 이후 4년 만이다.
올 3분기 아파트 분양값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평균 분양값은 지난해 3분기(1386만원)보다 10.7% 오른 153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는 은평뉴타운과 강서권 물량이 많아 분양값이 낮았으나 올해는 분양값이 높은 용산구의 주상복합, 동작·양천지역의 재건축 일반분양 영향으로 분양값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는 올 3분기에 남부권(성남·안양)에 공공물량이 공급되면서 평균 분양가격이 지난해 3분기(1094만원)보다 낮은 1014만원을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해 3분기(1018만원)에 청라지구, 부평구 등에서 골고루 공급이 있었으나 2010년 3분기(866만원)에는 비인기지역 두 곳에서만 분양이 이뤄지면서 분양가격이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분양값이 뛰어올랐다. 대구는 지난해(646만원) 공공물량이 많아 분양값이 저렴했으나 올해(858만원)는 재건축 단지(한라하우젠트)의 고분양값이 영향을 끼치면서 평균 분양가격이 상승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아파트 분양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9049가구)의 절반 수준인 9269가구에 그쳤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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