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가 공매에 반값에 나왔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11~13일 사흘간 온라인 공매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일반에 공개매각 예정인 주거용 물건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3차 이편한세상’ 104동 101호(전용 274㎡)가 12억원에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이 아파트의 최초 감정가는 24억원이어서 그야말로 ‘반값아파트’인 셈이다.
또 경기 용인 김량장동의 그린힐아파트 101호(전용 73.4㎡)가 감정가(1억7000만원)의 70%선인 1억1900만원에 나오는 등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268건에 이른다. 이번 공매는 서울·경기지역 주거용 물건 63건을 포함해 총 441건(1138억원 규모) 규모다.
자산관리공사 홍보실 안성아씨는 “하반기 들어 공매에 부쳐지는 1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가 상반기보다 두배 정도 늘어났다”며 “대부분의 물건은 세금을 내지 않아 압류된 것이고 간혹 양도세 비과세나 중과 제외 혜택을 보기 위해 다주택자들이 공매를 의뢰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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