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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강남·분당 빈사무실 늘어

등록 2010-10-15 09:15수정 2010-10-15 15:13

대기업 새사옥 이전따라
공실률 늘고 임대료 하락
대기업들이 사옥을 신축해 입주하거나 수도권 외곽으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서울 강남, 분당 등지의 빌딩에 빈 사무실이 증가하고 있다. 강남권의 공실률은 7%를 넘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자산관리 회사인 ㈜서브원이 서울과 분당의 연면적 3000㎡ 이상의 빌딩 847곳을 대상으로 3분기 임대시장을 조사한 결과, 평균 공실률이 5%를 기록해 전분기에 견줘 0.6%포인트 상승했다.

강남권역의 3분기 공실률은 7%로 전분기에 견줘 1.5%포인트 증가했다. 강남의 공실률이 높은 것은 강남대로변에 있던 포스코건설이 인천송도국제도시에 사옥을 신축해 이전했고, 삼성테크윈, 동국제강 및 유니온스틸 등이 본사를 옮기면서 빈 사무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분당은 여러 사무실에 분산 임차해 있던 네이버(NHN)가 사옥에 입주한 데 따른 영향으로 3분기 공실률이 2분기보다 3.3%포인트나 증가한 6.8%로 조사됐다.

강남·분당은 공실이 늘면서 임대료도 하락하고 있다. 강남권역의 경우 임대료 환산가격(관리비 포함)은 3.3㎡당 8만94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4%, 분당은 3.3㎡당 6만5500원으로 0.6% 떨어졌다.

서브원 관계자는 “강남 등 도심권 빌딩 입주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대형 빌딩은 공급이 초과상태인데다 싼 임대료를 찾아 떠나는 현상까지 나타나 빈 사무실이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여의도·마포권역도 3분기 공실률이 2.3%로, 전분기에 견줘 0.1%포인트 상승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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