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10년 서울지역 민간분양 아파트 물량
수급불균형 여파 전세난 우려
올해 서울 지역 민간분양 아파트 물량이 2008년과 지난해에 견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서울의 민간분양은 19곳의 사업장에서 6235가구(일반분양 2202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54곳 2만2916가구(일반분양 7601가구), 지난해 29곳 1만5133가구(5331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60~70% 정도 줄어든 것이다.
올해는 11~12월의 공급 물량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50% 이상 감소한 수준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말 건설업체들의 서울 공급 계획을 보면, 엘아이지(LIG)건설이 다음달에 동작구 사당동에서 ‘이수역 리가’ 전용면적 84㎡ 452가구 가운데 214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고, 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도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 전용면적 55~157㎡ 1148가구 중 51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여기에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빌딩3구역에 동부건설이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전용면적 121~191㎡ 128가구 중 47가구를 일반분양하기로 하는 등 연말까지 6~7곳에서 3000~40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지만 분양시장 침체로 제때 물량이 나올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특히 2008년과 지난해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6곳과 2곳이었던 반면, 올해는 아직까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한 곳도 없다.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의 윤지해 연구원은 “은평뉴타운, 보금자리처럼 특정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공공분양과 달리 민간 사업장은 여러 곳에 다양하게 공급되는 특징이 있다”며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면 2년여 뒤에는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지역에 따라서는 전세대란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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