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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10대건설사 주택공급 ‘반타작’

등록 2010-11-08 08:39

국내 10대 건설사 올해 주택공급 실적
국내 10대 건설사 올해 주택공급 실적
미분양 우려 애초 계획 연기
현대·삼성등은 10% 그쳐
국내 10대 건설사의 올해 주택공급 물량이 애초 계획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삼성·지에스(GS) 등 국내 10대 건설사들이 올해 들어 7일 현재까지 주택공급 물량(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은 3만56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애초 계획치 9만3756가구의 32.6%에 불과하다. 건설업체들이 연말까지 계획 물량(1만7179가구)을 모두 공급해도 애초 연간 계획치의 절반 수준인 4만7747가구(51%)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우려해 내년으로 사업을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인 현대건설은 올해 1만85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분양시장 침체로 부산 해운대 에이아이디(AID) 아파트 재건축(2369가구)과 경기 남양주 퇴계원 아파트(1000가구) 분양이 잇따라 연기되면서 지금까지 1632가구 공급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 검단 5차 힐스테이트(412가구)와 다음달로 예정된 서울 화곡동 힐스테이트(1888가구) 분양 물량을 다 합해도 올해 공급물량은 3932가구에 불과하다.

올해 1만1454가구의 공급 계획을 세웠던 삼성건설은 현재 1073가구를 공급했고 연말까지 1200여가구를 더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수도권에서 재개발 사업이 많은 삼성건설은 분양가 책정을 놓고 조합 쪽과 이견으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올해 1만가구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었던 지에스건설도 현재까지 3309가구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하고 올해 의욕적으로 출발한 포스코건설은 인천시의 부채 증가로 송도개발이 늦어진데다 물량이 많은 경기 오포(2041가구) 사업장의 분양까지 연기되면서 올 들어 지금까지 공급물량이 971가구에 머물렀다.

분양시장 침체에도 공급 물량이 많은 곳은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올해 1만가구 이상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대구, 부산, 울산 등 전국에 걸쳐 분양 물량을 쏟아냈는데 현재 7859가구를 공급했다. 대우건설은 연말에도 2251가구를 더 공급할 예정이어서 올 공급 물량은 1만110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 롯데건설도 연말까지 각각 5159가구, 6632가구를 공급한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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