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은 11조원 늘어
올 들어 집값 하락으로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27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져 전국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773조원에서 현재 1746조원으로 27조원 하락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전국의 아파트 5만2200여단지(652만여가구)로, 지난해 말 기준이어서 시세가 없는 올해 신규 입주 단지는 제외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전체 시가총액을 끌어내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가 지난해 말 551조원에서 올해 529조원으로 22조원 감소해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서울도 711조원에서 692조원으로 19조원 줄었다. 인천은 지난해 말 98조2000억원에서 95조6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현재도 집값이 약세인 대구와 경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올해 집값이 급등한 부산이 지난해 말 85조원에서 올해 92조원으로 7조원 늘었고, 경남은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어 대전(1조9500억원), 전북(1조9200억원) 등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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