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매물이 소진되고 서울 및 수도권의 호가(부르는 값)가 오르면서 주요 지역은 상승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은 보합세를 띠는 지역이 크게 늘어나고 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줄었다. 하지만 싼 매물이 사라지고 단기간에 시장의 호가가 급등하면서 거래는 다시 주춤해졌다.
19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주(11~17일) 매매시장은 서울(0.04%), 새도시(0.02%), 수도권(0.01%) 차례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의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저가 매물이 소진된 후 11월보다는 거래량이 주춤하고 있지만 서울 강남권과 양천 등 주요 선호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대기수요가 많은 주요 단지들은 소폭 오른 호가에도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송파(0.85%), 강동(0.11%), 서초(0.02%), 강남(0.02%) 등 강남권 재건축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매매시장은 송파(0.18%), 관악(0.09%), 강동(0.05%), 양천(0.05%), 강남(0.04%) 등이 올랐다. 송파 잠실동 주공5단지가 2500만원씩 고루 올랐다.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을 바라는 수요자들이 연내 거래에 나서면서 가격을 높였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 109㎡,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112㎡가 500만원씩 상승했다. 강동은 둔촌주공1단지 52~82㎡가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새도시는 분당(0.04%)과 평촌(0.01%)이 소폭 올랐고 나머지 3곳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수도권은 오산(0.08%), 광명(0.06%), 안양(0.04%), 고양(0.02%), 수원(0.02%), 용인(0.02%) 등이 상승했다. 지난 주에 이어 경기 남부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산은 가수동 늘푸른오스카빌이 500만원 올랐고, 광명은 철산동 래미안자이 84㎡가 25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0.09%), 새도시(0.21%), 수도권(0.12%)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에 따라 방학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매물 부족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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