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견줘 18% 감소
분양시장 침체 여파로 올해 민간분양 물량(아파트·주상복합 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보증은 올해 민간분양 보증실적이 8만1982가구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9만9785가구)보다 17.84%(1만7803가구) 감소한 것으로,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7만8550가구) 실적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분양시장이 달아올랐던 2007년(25만4829가구)에 견주면 공급 물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7068가구, 인천 9434가구, 경기 2만5085가구 등 수도권(4만1587가구)이 전체 실적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지난해(7만4715가구)에 견주면 44.34%나 급감했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엔 서울 용산, 경기 용인·수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대거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면서 서울 재개발 지역과 송도 등 곳곳에서 분양을 미루는 업체가 속출했다. 이와는 달리, 부산을 시작으로 몇년 만에 지방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부산(7281가구), 경남(6470가구), 대구(4484가구), 광주(3949가구) 등 지방 분양 물량은 늘어났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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