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했다. 강남권 재건축 매맷값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전셋값은 서울 일부지역과 새도시 등에서 강세가 이어졌으나 거래가 많지는 않았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1월 24~28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 0.03%, 새도시 0.02%, 수도권 0.03% 등의 매맷값 변동률을 보이며 전주에 비해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지역에선 일부 재건축 단지 매맷값이 소폭 상승했다. 송파구 가락시영1,2차가 1000만원씩 올랐으며 마천동 삼익과 문정동 건영 119㎡의 경우 급매물이 거래되며 각각 500만원, 1000만원씩 올랐다. 강남구에선 역시 재건축 아파트인 은마가 올랐으며, 1월 들어 매수문의가 늘어난 개포동 대치 56㎡도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일반 아파트는 전셋값 강세가 지속되면서 저가 매물 중심의 매매 거래가 지역별로 조금씩 이뤄지기도 했다. 노원구의 경우 상계동 주공2단지(저층), 5단지, 6단지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셋값이 오르고 급매물이 거래된 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였다.
전세시장은 전주와 비슷한 오름폭을 보였다. 지난주 지역별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12%, 새도시 0.26%, 수도권 0.25%로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도곡동 개포럭키, 개포우성4·5차, 개포한신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북에서는 성동구 행당동 신동아, 두산위브가 500만원씩 올랐다. 새도시 가운데는 평촌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매물이 나오는 대로 거래되며 관양동 공작부영, 평촌동 초원부영, 초원한양, 현대홈타운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다만 서울 강남, 광진, 송파, 분당 등 주요 선호학군 지역에서는 방학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전세수요가 뜸해졌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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