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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월드건설, 법정관리 신청

등록 2011-02-08 20:21

‘월드메르디앙’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중견 건설사 월드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월드건설은 자금난 등의 문제가 불거져 채권단과 협의 끝에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1983년 창립된 월드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71위의 중견 건설사로, 지난 2000년대 중반 수도권 일대에 고급형 아파트를 잇따라 내놓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쌓이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2009년 초 대주단 신용위험평가에 따라 4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월드건설은 올해 말까지 채무를 유예 받는 대가로 4700억원에 이르는 자산을 매각하기로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체결하는 등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결국 법원의 관리 아래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월드건설은 현재 서울 구로구 고척동 월드메르디앙(180가구)과 경북 김천시 덕곡동 월드메르디앙(360가구)을 시공하고 있으며, 울산 북구 매곡동 월드메르디앙(2686가구)은 입주 중이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고척동, 덕곡동 메르디앙은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있는데다 신탁사가 시행을 맡고 있어 공사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공사의 법정관리로 인해 입주 지연 등의 피해는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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