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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전세 재계약 ‘등골 휘겠네’

등록 2011-02-09 20:10

서초구 ‘추가 부담률’ 최고
3.3㎡당 242만원 더 내야
올 봄에 전세 재계약을 해야 하는 세입자가 가장 큰 전셋값 상승 부담을 겪을 곳은 서울 서초구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2009년 3월 459만원에서 현재 536만원으로 평균 76만2000원이 상승했다. 이중 서초구의 3.3㎡당 평균 전세가는 1037만4000원으로 2009년 3월 795만8000원에서 241만6000원이 올라 최근 2년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보통 2년 단위로 이뤄지는 전세 재계약의 관행 등으로 볼때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은 이 기간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서초구에서 부담이 클 전망이다. 100㎡의 전세 아파트의 경우 7248만원의 전세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이어 서울 강남구가 231만9000원, 송파구 197만2000원으로 강남3구가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새도시인 동탄(191만6000원), 광진구(157만5000원), 과천시(157만4000원) 등도 상승폭이 컸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3.3㎡당 119만2000원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수도권 새도시 75만4000원, 나머지 경기지역 52만9000원, 인천 23만7000원 등의 차례로 올랐다.

반면에 2년 전보다 전세가격이 떨어진 곳도 있다. 경기 동두천시는 2년 전(189만9000원)보다 10만3000원이 내려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176만9000원이다. 여주군도 2년 전에 견줘 3.3㎡당 6만9000원이 내렸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자금 부담 때문에 서울 강남을 이탈하는 세입자들도 많아 강남 인근 지역 전세가격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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