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15주 만에 하락했다. 강남과 송파 재건축 단지를 비롯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을 주도했다. 일반 아파트도 지난해 말부터 2월까지 싼 매물 거래가 진행된 이후 호가가 오르자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2월28일~3월4일) 아파트 매매 시장은 서울(-0.01%), 새도시(0.02%), 수도권(0.03%) 매맷값이 모두 보합세였다. 전세시장은 여전히 전세물건을 찾는 신혼부부 위주로 대기 수요가 있지만 1, 2월보다는 눈에 띄게 수요가 줄었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됐음에도, 전세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우려한 세입자들이 미리 서둘러 움직였기 때문에 3월 들어 움직임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매매시장에서는 송파(-0.06%), 강남(-0.05%), 양천(-0.01%), 동작(-0.01%)의 매맷값이 떨어졌다. 송파는 가락동 가락시영1,2차 재건축 아파트가 서울시의 용적률 확대 재검토 소식에 매맷값이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강남도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심의가 지체되면서 1000만~2500만원까지 떨어졌다. 급매물이 나오면서 관심을 보이는 매수자들이 있지만 실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세시장은 서울(0.06%), 새도시(0.16%), 수도권(0.20%)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주보다 모두 조금씩 둔화됐다. 특히 지난달 오름폭이 컸던 수도권 전세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의왕(0.49%), 이천(0.41%). 수원(0.35%), 안산(0.34%), 화성(0.34%), 고양(0.33%) 등지가 중소형을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는 정도였다.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용인은 전세수요 감소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의왕은 여전히 전세 수요는 있지만 매물이 부족해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못했다. 오전동 신안, 내손동 내손대원 등의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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