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던 송도국제도시에선 최근 삼성의 바이오산업 생산기지 투자 소식이 발표된 뒤 수요자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등 분양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본보기집 내방객들이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김포, 4800가구 분양…중소형 많고 한강 조망권
송도 5공구, 바이오센터 투자 확정 뒤 시장 활기
송도 5공구, 바이오센터 투자 확정 뒤 시장 활기
한강새도시·인천국제도시 분양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떠오르는 전원형 주거단지 김포한강 새도시와 서해를 품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서 새봄에 선보일 분양 물량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포새도시는 지구 안에서도 위치가 좋은 노른자위 5개 단지가 한꺼번에 공급된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특히 최근 광명시흥지구 등 서부권 보금자리주택의 신규 공급이 불투명해지고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 주택이 대거 쏟아져 나와 주택시장엔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는 지난달 삼성이 대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뒤 침체돼 있던 부동산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이에 맞춰 그동안 분양이 미뤄졌던 물량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줄줄이 나올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새봄을 맞아 오랜만에 분양에 나서는 두 곳의 분양 결과가 주변 지역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 김포 실속 분양가 눈길 김포한강새도시에서는 다음달 초 한라건설, 반도건설, 대우건설, 모아건설, 김포도시공사 등 5개 건설사가 합동분양 방식으로 총 4800여가구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5개사가 견본주택은 동시에 열지만 청약 일정은 업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건설은 조류생태공원과 접해 있는 ‘한라비발디’ 128~155㎡형(공급면적) 857가구를 선보인다.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김포한강로 개통의 최대 수혜단지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반도건설은 ‘반도유보라2차’ 80㎡형 149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번 합동분양에서 최대 규모의 대단지로 지상 30층, 11개동 규모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한강1차푸르지오’ 80㎡ 812가구를 공급한다. 모단산과 접해 있고 주변지역이 단독주택으로 개발돼 조망권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세난으로 인기가 높은 임대아파트도 적지 않은 물량이 나온다. 모아건설이 109㎡형 1060가구, 김포도시공사가 95~112㎡형 572가구를 선보인다.
이번에 공급되는 한강새도시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0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소형은 900만원대, 중대형은 1000만원대로 수도권 새도시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라 전매제한이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1년, 85㎡ 이하 중소형은 3년간 적용된다. ■ 송도 분양시장 기지개 삼성이 송도 바이오산업 기지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뒤 송도국제도시 안에서는 지난해 미분양으로 고전했던 분양 현장이 맨 먼저 활기를 찾고 있다. 삼성 바이오센터가 입주하는 5공구 일대에선, 지난해 5월 분양에 나섰던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 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새 아파트 분양 못지않은 열기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주말 3~4건이던 계약 건수도 10건 이상으로 늘었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인근 바이오복합단지(BRC)에 분양중인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송도스마트밸리’도 계약 문의가 늘어나는 등 삼성 특수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신규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도 ‘때가 왔다’고 무릎을 치는 분위기다. 다음달 5공구 일대에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분양을 앞둔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삼성 투자계획 발표 직후 해당 부지와 인접해 있는지 묻는 전화가 폭주했다”며 “그동안 국제업무단지에 집중됐던 관심이 삼성의 투자로 인해 5공구 일대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상반기에 많게는 3개 단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바이오센터가 들어서는 5공구 일대(Rc3 블록)에 짓는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아파트 1516가구를 이르면 다음달 내놓고, 다른 2개 단지도 5~6월께 분양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더샵 그린스퀘어는 송도국제도시에선 처음으로 전용 64㎡ 소형 아파트가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아파트는 3.3㎡당 1200만원을 밑도는 분양가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김포한강새도시·송도국제도시 상반기 아파트 분양계획
이번에 공급되는 한강새도시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0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소형은 900만원대, 중대형은 1000만원대로 수도권 새도시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라 전매제한이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1년, 85㎡ 이하 중소형은 3년간 적용된다. ■ 송도 분양시장 기지개 삼성이 송도 바이오산업 기지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뒤 송도국제도시 안에서는 지난해 미분양으로 고전했던 분양 현장이 맨 먼저 활기를 찾고 있다. 삼성 바이오센터가 입주하는 5공구 일대에선, 지난해 5월 분양에 나섰던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 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새 아파트 분양 못지않은 열기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주말 3~4건이던 계약 건수도 10건 이상으로 늘었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인근 바이오복합단지(BRC)에 분양중인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송도스마트밸리’도 계약 문의가 늘어나는 등 삼성 특수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신규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도 ‘때가 왔다’고 무릎을 치는 분위기다. 다음달 5공구 일대에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분양을 앞둔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삼성 투자계획 발표 직후 해당 부지와 인접해 있는지 묻는 전화가 폭주했다”며 “그동안 국제업무단지에 집중됐던 관심이 삼성의 투자로 인해 5공구 일대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상반기에 많게는 3개 단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바이오센터가 들어서는 5공구 일대(Rc3 블록)에 짓는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아파트 1516가구를 이르면 다음달 내놓고, 다른 2개 단지도 5~6월께 분양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더샵 그린스퀘어는 송도국제도시에선 처음으로 전용 64㎡ 소형 아파트가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아파트는 3.3㎡당 1200만원을 밑도는 분양가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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