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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작년 입주대상 수도권 아파트 28%가 ‘빈집’

등록 2011-03-23 21:14

입주완료 기간도 증가세
지난해 수도권에서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 가운데 28% 이상이 아직 빈집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부동산114’ 자료를 토대로 올해 2월 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입주율을 분석한 결과, 2009년 입주 물량의 7.5%, 2010년 입주 물량의 28.7%가 각각 미입주 상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지난해 미입주율을 구분하면 서울이 20.6%, 경기도가 28.9%, 인천이 47.7%로 인천 지역의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아파트 단지의 입주 개시일부터 모두 끝날 때까지 걸리는 입주완료 소요기간도 2005년 6.6개월, 2006년 7.7개월, 2007년 7.7개월, 2008년 8.6개월, 2009년 9.2개월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는 100% 입주가 완료된 단지가 매우 적어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건산연은 미입주율이 높아지고 입주완료 소요기간이 장기화하면서 건설 시장의 자금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동산 경기침체가 더욱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맡은 허윤경 연구위원은 “입주가 완료된 단지만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로 입주에 걸리는 기간은 더욱 길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년에는 적어도 2~3개월이면 입주가 끝났는데 최근 들어 9개월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건설사 입장에서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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