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6469억·영업익 1971억
주택전문 중견건설사인 호반건설이 주택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깜짝’ 경영실적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호반건설은 지난해 호반주택 등 계열사와 연결실적 기준으로 매출 1조6469억원, 영업이익 19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2009년 대비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181% 각각 늘어난 것이다.
호반건설은 2009년 이후 중견 건설사들이 자금난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거나 주택 공급을 중단한 것과 달리 2009~2010년 2년간 전국 10개 단지에서 9000여가구를 분양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재 시공하고 있는 1만3000여가구의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 가운데 미분양이 700여가구에 불과해, 누적 분양률이 95%에 이른다. 회사 쪽은 “2005년 이후부터 소형 및 실수요자 중심의 분양 전략을 고수해 높은 계약률과 입주율로 선순환이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30% 이상 많은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2400억원으로 잡았다.
최종훈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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