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낮고 임대수익률 높아
경기 동탄·광교 등 분양 ‘봇물’
경기 동탄·광교 등 분양 ‘봇물’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오피스텔이 수도권 새도시에서도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새도시 오피스텔은 아무래도 서울 지역 물량에 견줘선 관심이 덜하지만, 서울에 비해 분양가는 실속 있으면서 풍부한 배후수요 덕분에 투자비에 견준 임대수익률이 괜찮은 곳도 많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발품을 좀 팔면 예상 밖에 괜찮은 물건을 고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삼성중공업은 경기 화성 동탄새도시에서 ‘스마트쉐르빌’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상 26층, 총 425실 규모로 공급면적 64㎡, 65㎡, 82㎡형 3가지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이며 입주는 2012년 12월 예정이다.
석진건설은 화성 동탄 삼성반도체 화성캠퍼스 출입구 정면에 위치한 ‘동탄 석진블루체’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지상 12층 210실 규모로, 공급면적 45~58㎡의 소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에만 1300여 협력업체가 있는데다, 인근에 한림대병원이 공사중이어서 임대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 동탄 나들목과 기흥 나들목,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한 위치다.
경운종합건설은 경기 광교 새도시 상업용지 안에 ‘파인렉스Ⅰ, Ⅱ’를 분양한다. 파인렉스Ⅰ 119실은 최근 분양에 들어갔고 파인렉스Ⅱ 124실은 5월 말께 분양할 예정이다. 2014년 개통되는 신분당선연장선 경기대역이 가깝고, 광교 테크노밸리가 인접해 있다. 일신건영도 광교새도시에 오피스텔 462실을 분양중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주요지역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분양가가 올랐기 때문에 새도시 오피스텔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다. 새도시 오피스텔의 경우 인근에 공장이나 사무실, 대학, 병원이 들어서 임대여건이 좋은 데 견줘 분양값은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최근 인기를 끌었던 서울 강남권과 강북 유명 대학가 인근의 오피스텔 수익률이 높은 분양가의 영향으로 3~4%대로 저조한 반면 동탄, 판교, 광교 등 새도시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힘입어 5~9%에 이르는 곳이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강남의 한 오피스텔의 경우 중간층 기준으로 3.3㎡당 분양가가 1700만원대로 공급면적 59㎡형 분양가가 3억원에 근접한다. 그런데 주변 임대시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20만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수익률은 4.5%(세전)에 그친다.
이에 반해 현재 동탄에서 분양중인 한 오피스텔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700만원 초반이고, 주변 임대 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60만원이어서, 투자비 대비 예상 수익률은 최고 9%(세전)에 이른다.
최종훈 기자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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