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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모든 방에 햇빛을…한 지붕에 두가족

등록 2011-04-05 21:09

모든 방에 햇빛을…한 지붕에 두가족
모든 방에 햇빛을…한 지붕에 두가족
중소형 채광·통풍 극대화
분리형 등 ‘이색 설계’ 눈길
‘한 지붕에 두 가족’, ‘소형에 전면 거실, 방 4개 배치’.

최근 주택업계의 아파트 평면 설계 차별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톡톡 튀는’ 이색 설계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최근 리모델링을 앞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사업설명회를 열면서 분리형 평면의 적용을 제안했다. 이 평면은 집 한 채에 별도의 주방과 화장실, 출입문 등을 갖춘 독립공간을 배치해 두 채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평면 분리형을 도입하면 결혼한 자녀와 함께 살 수도 있고, 분리 평면에 임대를 놓아 주택자금을 마련하거나 노후를 대비하는 등 인생의 단계마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경기 광명시 광명6동에 분양한 ‘광명 해모로 이연’ 아파트 가운데 141㎡ 159가구 중 약 30%인 46가구를 2가구 거주형으로 꾸몄다. 이 아파트는 84㎡ 정도의 큰 공간과 59㎡에 약간 못 미치는 작은 공간을 중문으로 분리, 두 공간에 각각 방 2개와 주방, 화장실을 배치했다.

아파트 전면에 방을 많이 배치하는 ‘베이’(전면에 나란히 배치된 방·거실 수) 늘리기 설계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이달 경기 김포한강새도시와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에서 분양할 아파트의 중소형을 4베이 이상으로 설계했다. 특히 한강새도시 59㎡형은 소형에서는 처음으로 4.5베이(사진·전면에 ‘방+방+방+거실+욕실’ 배치)로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도건설 이정훈 주택사업팀 부장은 “모든 방에서 조망권을 확보하도록 한 파격적인 설계인데, 벌써부터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롯데건설도 지난달부터 분양중인 서울 불광동 ‘롯데캐슬’ 가운데 전용 59㎡ 에이(A)형을 4베이로 설계했다. 거실과 주방·침실·안방을 모두 남쪽에 배치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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