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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분양값 과열’ 지방까지 번진다

등록 2005-07-04 18:53

울산 평당 1200만원 등장…2년새 갑절
창원 · 대구 · 인천 · 부산도 1천만원대 ‘훌쩍’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지역에서 불기 시작한 아파트값 상승이 지방의 주요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들어간 울산 남구 삼산동 의 주상복합 성원 쌍떼빌 아파트의 평당 분양값이 울산에선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 아파트는 최고 값이 평당 1200만원에 이른다.

울산의 아파트 분양값은 2001년 남구 옥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가 처음으로 평당 평균 400만원대를 넘어선 뒤 2003년 이 아파트 맞은 편 ‘롯데 인벤스가’ 아파트가 평당 6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2여년 만에 갑절 가량 오른 것이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값이 치솟고 있는 것은 지난해 11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뒤 전국의 부동산 투기꾼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순 청약모집을 했던 경남 창원의 주거형 오피스텔 ‘더 시티 7 자이’도 울산과 비슷하다. 이 오피스텔의 평당 분양값도 평당 1000만원에 육박했으나, 당시 전국에서 4만여명이 몰려 38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이 곳으로 몰린 자금은 1조5000억원에 이르렀으며, 60~80평형은 현재 8000만~1억원의 웃돈을 붙여 거래되고 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지역의 아파트 분양값도 치솟고 있다. 지난달 28일 분양 승인이 난 수성구 수성4가 ‘태영 데시앙’아파트 66평형의 경우 평당 분양값이 1039만원으로 이 지역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21일 분양 승인을 받은 수성구 만촌동 ‘수성 아크로 타워’도 53.5평형의 평당 분양값은 1040만원이었고, 같은 달 16일 분양 승인이 난 ‘시지 태왕아너스’도 46평형의 평당 분양값이 849만원을 웃돌았다.

5월 오피스텔 629가구와 함께 분양된 인천 ‘송도 더샵’ 아파트 1596가구의 평당 평균 분양값은 1259만원(최고는 평당 1937만원)으로 근처 연수 새도시의 시세보다 갑절 이상 높았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5월 말 송도국제도시에서 980가구를 분양하면서 같은 단지에서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보다 8~15% 높은 평당 787만~1033만원에 분양했지만 청약률이11.1대 1을 보였다.

아직 입주를 하지 않은 부산 금정구 구서동 롯데캐슬골드의 경우 애초 분양값은 620만~700만원이었으나, 올해 지역의 아파트 분양값이 800만원대로 치솟으면서 웃돈이 붙어 평당 9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광주도 35~36평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값은 2003년 2월 광산구 신창동 ㅎ아파트 434만원, 2004년 5월 북구 본촌동 ㅎ아파트 539만원, 2005년 4월 북구 동림동 ㅇ아파트 563만원으로 2년 새 30.2%가 뛰어올랐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분양 승인 단계에서 분양값을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분양값이 자율된 상태라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투기꾼들이 휩쓸고 가면 실수요자인 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올 상반기 전국의 집값 오름세는 경기 성남 분당새도시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3.7%를 기록했으며, 분당은 24.2% 올랐다. 이는 전국 아파트 값 상승률의 6배가 넘는 것이다. 서울지역은 5.7%, 수도권은 4.8% 각각 올랐다.

울산/ 김광수 기자, 지역 종합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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