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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아파트 디자인, 브랜드 가치 결정할것”

등록 2011-04-27 20:39

이돈태 탠저린 공동대표
“앞으로는 그 아파트만의 고유한 디자인이 브랜드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입니다.”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물산 사옥에서 만난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기업 탠저린의 이돈태(사진) 공동대표는 국내 주택건설산업에서 디자인이 갖는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1989년 설립된 탠저린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 산업디자인계의 대표적인 컨설팅 기업이다. 브리티시항공·니콘·캐논·삼성·엘지(LG)등 50여개국 기업들을 컨설팅해왔고, 현재 맡은 기업 고객만 20여개에 이른다. 아이맥·아이팟·아이폰을 디자인한 조나단 아이브 애플 부사장 겸 수석디자이너도 탠저린 출신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삼성물산의 디자인 고문을 맡아 ‘래미안’ 아파트의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파트는 인테리어, 가구·가전 제품, 외부 환경디자인 등 수많은 디자인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면서, “아파트의 총체적 디자인은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아파트를 짓는 데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의 소통과 협업을 거쳐야만 일체감을 지닌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렵지만 흥미로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물산은 래미안에 적용할 통합 디자인 개념을 ‘상상 비상’(Dreamy Wing)으로 정하고, 상징 무늬를 비롯해 패턴, 색상, 글씨체, 상징물, 외관디자인, 소리 등 7개 상징화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업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청각 디자인’으로, 초인종과 엘리베이터, 주차장, 공원 등에서 입주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음향을 채택한 것이다. 여기에는 가야금 명창 황병기씨와 스웨덴 아카펠라그룹인 ‘리얼 그룹’의 음원을 사용했다.

이번 상징화 디자인은 다음달 분양 예정인 경기 수원시 래미안 영통마크원 등 신규 분양단지를 비롯해 일부 공사 중인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삼성물산은 밝혔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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