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새도시의 매매·전세가격 동반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졌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5월9~13일) 아파트 매매시세 변동률은 서울 -0.02%, 수도권 -0.01%, 새도시 -0.01% 등으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값의 내림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강동(-0.08%), 송파(-0.06%), 강남(-0.04%) 등 강남권의 내림폭이 가장 컸다. 노원(-0.02%), 동대문(-0.02%), 양천(-0.02%) 등도 가격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3, 4, 5단지와 둔촌주공 4단지가 500만~1000만원가량 하락했다. 매수 문의는 없고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매물도 더 늘고 시세가 떨어졌다. 송파구 가락시영 1, 2차가 500만~2000만원 정도 내렸다. 강남구 개포주공 4단지는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500만~1500만원 정도 매맷값이 떨어졌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 16단지, 중계동 삼성 등은 500만원 정도 내렸다.
새도시와 수도권도 매수 문의가 줄어들면서 김포(-0.05%), 일산(-0.04%), 시흥(-0.04%), 의왕(-0.03%), 과천(-0.02%), 용인(-0.02%), 분당(-0.01%) 등에서 매매시세가 소폭 내려갔다.
전셋값도 서울(-0.01%), 수도권(-0.01%), 새도시(-0.02%)에서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남(-0.05%), 서초(-0.05%), 강서(-0.03%), 노원(-0.02%) 등이, 수도권은 용인(-0.12%), 남양주(-0.04%), 양주(-0.04%), 수원(-0.02%) 등지의 전셋값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부동산114는 “서울 외곽과 수도권으로 가격 내림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위축된 매수 심리가 살아날 계기가 없어 당분간 거래 부진과 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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